[기사]
두산 노경은, 눈물의 모친상 ‘엄마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 작성일
- 15-06-23 21:08
두산 노경은(31)은 23일 자신의 SNS에 ‘엄마 이젠 아프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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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노경은. 두산 베어스 제공 |
노경은은 어려운 시절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특별하다. 2012년 6월17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선발승이 확정된 뒤 자신의 경기를 직접 보러온 가족들을 위한 세리머리를 하기도 했다. 평소 마음이 약해 아들의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하는 어머니 앞에서 올린 1808일만의 선발승이었다.
노경은은 당시 “어머니께서 원래 가슴이 떨리셔서 제 경기를 보러 오시지 못하시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께 경기장에 오시라고 적극적으로 말씀드렸다. 부모님 앞에서 승리했다는 것이 제일 뜻깊다”고 기뻐했다.
2003년 두산의 1차 지명 선수인 노경은은 입단 10년 만인 2012시즌 12승6패 7세이브(방어율 2.53)를 거두며 팀의 주축 선수로 급성장했다. 이듬해에도 180.1이닝을 던지는 투지로 10승10패(방어율 3.84)로 활약했다.
그러나 잠깐의 성공 뒤로 이어진 슬럼프가 너무 길었다. 노경은은 지난해 원인모를 부진 속에 3승15패(방어율 9.03)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의 믿음 속에 올해 마무리로 부활을 노렸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구를 얼굴에 맞고 다시 긴 재활을 거쳐야 했다.
우직한 성격의 노경은은 반복되는 시련에도 재활 기간을 크게 앞당기면서 5월말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팀 합류 이후 22경기에 등판 1승3패, 4세이브(방어율 5.40)로 벤치의 믿음을 얻지 못했고, 결국 최근에는 다시 이현승, 오현택에게 뒷문을 내주고 말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 긴 슬럼프 상황에서 모친상을 당한 노경은을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 김 감독은 “열흘만에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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