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삼성, 지난 3년 KS와 무엇이 같고 다를까
- 작성일
- 14-11-03 15:41
프로 복싱에 비유하자면 통합챔피언의 ‘지명방어전’ 정도의 무게감이 있는 무대가 곧 열린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인 2011년부터 통합 3연패를 이루고 이제 통합 4연패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업’을 향한 발걸음에 걸맞게 밀어내야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어찌 보면 넥센은 지난 4차례 한국시리즈 파트너 가운데 가장 어려운 상대다.
페넌트레이스 최종 성적으로도 고작 0.5게임차. 삼성은 2011년 우승 역사를 쓰기 시작한 이후 페넌트레이스 성적 차이가 가장 작은 상대를 만난다.
한국시리즈 선착 팀 삼성의 이점도 상당 부분 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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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삼성이 만난 한국시리즈 파트너 가운데 체력 소모가 가장 적은 상대다. 2011년 만난 SK는 준플레이오프 이후 9경기를 치르고 한국시리즈로 올라왔고, 2012년의 SK도 준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채웠다. 지난해 두산도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9경기를 벌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스태미너 소모가 적잖이 있었다.
삼성은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는 무척 고전했다. 2012년 SK전에서는 2승2패로 균형을 이루도 4승2패로 우승했고, 2013년 두산전에서는 1승3패로 몰렸다가 꿈 같은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그럼에도 삼성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비해 스스로 튼튼한 전력을 갖춰놓고 있다는 진단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마무리 오승환의 이탈이 아프지만, 임창용의 가세와 안지만의 성장 등으로 빈틈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방망이 싸움과 수비력 대결에 나선 주전 라인업으로는 역대 한국시리즈 중 최강의 멤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만 해도 삼성은 김상수-조동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로 ‘키스톤 공백’을 안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갔다. 유격수 정병곤-2루수 김태완을 내세운 채 대체 멤버 또한 마땅치 않았다. 올해는 유격수 김상수가 그대로 살아있고, 2루수로는 ‘공수겸장’ 나바로가 버티고 있다.
이승엽이 지난 3년 중 최고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을 맞는 것을 비롯해 주력타자들이 부상 없이 한국시리즈에 들어가는 것도 크다.
상대도 달라졌지만 스스로도 달라져 올해도 우승 꿈이 큰 삼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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