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뭐 물론 타자들도 할 말이 있습니다. 잘 쳤는데 그게 야수 정면으로 가는걸 어쩌란 말이냐... 라는 거죠. 사실 야구가 원래 그렇습니다. 잘 치면 무조건 안타가 되는게 야구라면 3할 타자 되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겠죠.

단지, 돌커피는 까야 겠네요. 깔 거리가 없는거 같다구요? 6회 2사 2, 3루에서 유희관을 내리고 오현택을 올렸죠. 그 때 생각했습니다. '오현택 나올 타이밍이 아닌데 안좋네.'

오현택이 팀의 마무리 or 셋업맨인데 동점에서 내서 그런게 아닙니다. 그 상황에서 나와야 하는 투수가 아니어서 그랬던 거죠.

상황은 2사 2, 3루, 아웃 하나 잡으면 무실점으로 끝나지만, 실책이건 뭐건 타자가 살아나가는 순간 최소 1실점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더 말할 필요 없죠. '삼진' 입니다. 타자가 치고, 그게 인플레이가 되면 그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게 야구이기 때문에,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지 않고 그 이닝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거죠. 오늘 보셨잖아요? 바가지 안타 두 개로 롯데가 3득점하는 걸요.

근데 오현택은 삼진을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닙니다. 삼진을 잡을 능력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맞춰 잡는 투수죠. 즉, 그 상황에 별로 적합한 투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팀에 삼진을 잡을 능력이 있는 투수가 없어서 그런거라면 모를까, 홍상삼까지 끌어다 대지 않아도 정재훈이나 아니면 좀 불안해도 김강률이 있었습니다. 그 둘 보다 현재 오현택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해도, 그 국면에서는 정재훈을 선택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거라는 거죠.

돌커피가 오현택이 현재 팀에서 두 번째로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기용했다...라고 말한 다면, 매뉴얼 대로 하는건 바보라도 할 수 있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작년부터 봐왔지만, 돌커피는 1군 감독 감이 아닙니다. 불펜 운용하는거 보면 아마추어 만도 못해요.

저런 감독을 앞으로 1년 반이나 더 봐야 한다는게 참 짜증납니다. 재수없으면 그 뒤로도 쭈욱 봐야 한다는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