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목은 좀 웃긴 거 같아서 좀 바꿔봤습니다. 한대화 감독은 언론접촉을 많이 할거면, 언론을 이용하는 법도 좀 배워주었으면 좋겠네요. 팀사기 저하는 물론이고 팬들까지 아웅다웅 우왕자왕하게 하지 말고요. 다른 감독들은 그런 거 잘하던데. 아니면 친구인 선감독처럼 신중하던지요. 감독이 투수눈치를 보면 어쩌겠다는 건지.

기사를 퍼온 건 칭찬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요. 이놈이 난놈인 이유는 퀄리티 연속기록을 세우고 말고 때문이 아니라, 이런 점 때문인거 같아요. 안올라가면 기록은 지켰을지 몰라도, 팀이 이기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퀄리티 연속 기록과 팀승리 둘 중 어느 걸 선택하느냐라고 물으면 저는 무조건 팀승리입니다. 특히나 선발투수가 내려가고 역전패를 거듭 당해 연패 중이었던 어제 상황에서는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힘차게 던진다지만, 작년까지는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면 그냥 아웃카운트 하나랑 점수랑 바꾸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는 것도, 저는 기특합니다. 

올해 방어율이 투수의 잣대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그동안 인터넷 좀 하면서 결국은 올해 사람들은 방어율을 가지고 투수를 평가한다는 걸 느끼고 뭘 좀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하여간 전 그 생각에도 좀 반대합니다. 선발투수의 잣대는 팀이 이기는 확률을 높여주는 거죠. 그 경기에서는 물론이고 선발투수가 내려간 다음에도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요. 그래서 결국은 다승과 승률을 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이게 팀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안타깝지만, 결국 길게 통산기록을 보면 결국 다승과 승률이 그 투수의 클래스를 말해줍니다.

류현진은 실점을 하더라도, 그 실점이 중요한 실점인지 아닌지를 잘 분간하는 투수였습니다. 점수차가 많이 나면 방어율보다는 이닝에 확실히 신경써줘야죠. 

류현진이 등판해서 승리 못하는 날은 선수단 전원이 류현진 눈치를 본다고 합니다. 그러면 류현진은 일부러 먼저 와서 장난을 건다고. 

제가 지금까지 본 어느 젊은 투수보다도 팀스포츠 야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영리한 투수. 한화에 있어서 햄볶아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