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의 승부처는 4:1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사 1,2루 찬스가 왔을 때 이현곤에게 보내기번트를 시킨 장면이라고 봅니다.

특정시합, 그리고 특정 상황(예컨대 7회 이후 1점차 상황) 이라면 저는 감독의 번트작전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지 않습니다만

야구는 어쨌거나 확률게임이기 때문에 한 번의 찬스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따내야 하지요.

기아가 SK처럼 어떻게든 점수를 짜낼 수 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무사 1,2루의 기대득점과 1사 2,3루의 기대득점은 엄연히 다릅니다. 아마 1점을 낼 확률은 1사 2,3루가 더 높을 수도 있겠지만

3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팀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그 상황에서 번트를 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작년이라면 또 얘기는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이현곤이 못 미덥다면 그 자리에 대타를 쓰던지(물론 대타감이 없는 현실은 인정하지만;) 죽이되던 밥이되던 이현곤으로

밀어부쳐서 점수를 더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조범현의 야구는 뭐랄까... 매뉴얼을 지나치게 잘 따르는 야구라고 해야할까요?

화면에 보이는게 다는 아니겠지만 화면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감독이고, 선수고간에 크게 이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보이질 않네요.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올 시즌은 꼴찌로 마감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선수들 기량이 가장 큰 문제지만 감독의 능력에 따라 쥐어짜낼 수 있는 4~5게임 정도에서 우리팀은 절대 손해보고 들어가네요.

만약 4위 싸움을 조금 더 치열하게 하는 상황이었다면 감독에게 보다 큰 불만을 품었을 것입니다.



저야 일개 팬이니 올 시즌 포기하면 그만이지만 선수단은 얼마나 답답할런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