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앵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 기대 속에 2주 전 개장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안내판부터 내부 구조까지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차정승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척 스카이돔 외곽의 대형 안내판입니다. '입구'를 알파벳 'a'가 아닌 'e'로 적었습니다. '지하철역'도 마찬가지, 알파벳 'i'가 잘못 들어가 있습니다.

이소정
"외국인들이 잘 못 알아들을 것 같고, 어딘지 잘 못 찾을 것 같아요."

이런 엉터리 안내판이 무려 7개. 시민의 세금이 또 낭비될 판이지만, 서울시설공단은 황당한 답변만 내놓습니다.

구장 관계자
"제대로 검수가 안 된 상태에서 그렇게 붙었는데, 공사하는 데 있어서는 어찌 보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일도 있죠."

경기장의 구조도 문제입니다.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을 지하에 둔 것이 대표적.

지금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불펜 투수들은 이곳 지하에서 몸을 풀다가 경기장으로 가려면 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야 합니다.

게다가 경기 장면을 직접 볼 수 없는 구조.     

전적으로 모니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마저도 아직 어떻게 설치될지 모릅니다. 경기 흐름을 놓치게 만드는 이런

신중하지 못한 설계, 하지만 여기뿐만 아닙니다.     

전광판은 규모에 비해 작아 잘 보이지 않고, 관객들이 지나야 할 동선은 너무 복잡합니다. 관중석은 중간 통로 하나 없이 길게 이어

붙여져 움직일 때마다 서로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출입구는 흡연구역과 구분이 돼 있지 않아, 들어가고 나오는 관객들이 뒤엉키기 십상입니다. 불편한 것은 물론 관중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비상 상황에는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부분입니다.

안 그래도 최악의 교통난과 주차난이 예정돼있는 상황, 무려 7년 동안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국내 첫 돔구장이 출발부터 속을 끓게 하고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ports_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448&article_id=0000133828

*작년 챔필 Elevator에서 o 대신 e로 적었는데 고척도 오타군요. 이러다 내년에 대구도 오타 나올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