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성근 감독 “월간 방어율 1위? 정말이야?”
- 작성일
- 15-07-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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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변신이다. 한화가 월간 방어율 1위 팀이 됐다. 데이터의 대가 김성근 감독도 깜짝 놀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일 광주 KIA전에 앞서 ‘한화가 6월에 방어율 1위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가? 그러냐?”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한화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22경기에서 방어율 3.67을 기록했다. 6월 10개 구단 평균 방어율이 4.67을 기록한 가운데 한화는 LG(3.81)를 제치고 월간 방어율 1위로 올라섰다.
부실한 마운드는 지난 몇 년 동안 한화의 불명예스러운 상징과도 같았다. 선수들의 부상도 많았고 확실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선발 투수도 몇 없었다. 선발 뒤를 받쳐주는 불펜도 언제나 가장 큰 고민이었다. 6월에 한정돼있지만 방어율 1위라는 사실은 한화에 기적과도 같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월간 방어율 1위였던 것은 2006년 7월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진이 안정돼서 그렇다. 최근 대패가 없다”고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다.
올시즌도 출발은 힘들었다. 기대를 걸었던 베테랑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마운드의 앞이 흔들렸다. 자연스레 불펜의 부담이 늘었다. 권혁과 박정진이 프로야구 전체 중간 계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이유가 됐다.
그러나 5월말 이후 유먼과 탈보트가 부활했다. 1승4패에 머물던 유먼은 6월에만 방어율 3.20으로 3승1패를 거뒀고, 탈보트는 6월에 방어율 2.65로 4승1패를 기록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4월초에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마무리 윤규진이 5월말 불펜에 합류했다. 선발들이 길게 던져주는 데다 윤규진이 불펜으로 합류해 박정진·권혁과 힘을 보태면서 마운드가 안정되어갔다.
한화는 6월까지 시즌 전체 방어율도 4.74로 전체 평균 방어율(4.77)을 웃돌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나 송은범 등 다른 투수들이 더 올라와준다면 좋겠다”고 7월 이후의 마운드 반격 또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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