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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 갔다가 우연히 본 네이트 기사입니다. 

포수 힘든 포지션이죠. 저번에 현진이가 기아전에서 패배할 때 속으로 신경현 포수 많이 깠는데요. 2S 1B 에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바깥쪽 포심 볼을 던지더군요. 카운트가 유리할 때 승부해주길 바랬는데 2-2 또는 2-3에서 승부하다보니 투구수도 늘어나고 안좋은 카운트에서 빗맞는 안타들이 나오면서 졌죠. 창식이가 보러온 가운데 공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볼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거기에 신경현의 리드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던 거죠. 

원래 신경현 포수가 유인구를 많이쓰는 운영을 합니다. 다른 포수가 나왔을 때와 현진이 볼넷 개수가 다르다는 게 이미 스탯으로 입증된 바 있지요. 물론 이닝당 투구수도 많습니다.

두번째는 커브의 사용빈도가 갈수록 줄어들더니 그 경기엔 거의 던지지 않더군요. 물론 최근 다시 체인지업이 좋아진 까닭도 있었겠지만 현진이의 다양한 구질을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낙차 큰 커브를 받아내는 데 있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던지게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더군요. 그리고 체인지업은 그날 가장 안타를 많이 맞은 구질이었습니다.

근데 어제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다음 공을 예상하면서 야구를 보는 습관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공이 들어와서 깜짝 놀란 적이 많았어요. 안경을 쓰시더니 인상도 부드러워지시고 ㅎㅎ 역시 포수는 안경을 써야 하나봐요. H2의 노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