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내 마음 속의 에이스는 누구?(선, 최 제외)
- 작성일
- 13-07-25 00:41
선동열과 최동원을 제외하는 건 이상하지만,
저는 둘의 플레이를 전혀 보지 못한 야구팬이라서요;;
1998년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는데,
돌아보면 지금까지 보았던 투수 중 가장 압도적인 선수는 단 한 명이더군요.
1998년 한국시리즈 1, 4차전의 정민태.
아주 대략적인 룰 정도만 알고서 야구를 보기 시작한 때였는데도,
그때의 정민태란 그야말로 너무나도 압권이었습니다.
수싸움이니 제구력이니 경기운영이니 다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그냥 말 그대로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 타자를 찍어눌러버리는 기세,
타자들이 전혀 손을 쓸 틈조차 없이 추풍낙엽같이 나가떨어지는 게 그대로 보였거든요.
그 뒤로 본격적으로 응원팀을 정하고, 자이언츠를 응원하기 시작하면서 문동환, 주형광, 박석진 그리고 손민한을 만났습니다.
8888577의 터널을 빠져나와 와이번스로 전향한 뒤에는 김광현의 투구를 보았죠.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의 김광현,
2008년 손민한과 완투 대결 끝에 완봉승을 거둔 김광현,
2010년 역시 조정훈과의 완투 대결 끝에 1실점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
그 외에도 여러 에이스급 투수들이 명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결론은 단 하나더군요.
제가 만난 투수 가운데 가장 압도적이었던 투수, 에이스 오브 에이스란...
1998년 한국시리즈의 정민태였습니다.
여러분들 마음 속의 에이스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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