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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선발진의 우위로 지금 위닝 시리즈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긴 하지만

오히려 기아입장의 문제는 아직 SK 선발을 한 번도 공략하지 못했다는 거네요.


후반기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글로버는 그렇다치고, 가도쿠라와 송은범에게도 철저히 막혔습니다.

물론 둘 다 좋은 투수들이고 특히 가도쿠라는 플옵부터 SK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을 정도지만,

이 흐름을 끊어야 합니다. 

안중요한 코시 게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더 이상 타격감이 안올라왔느니 하는 변명은 안통하죠. 채병룡도 좋은 투수이지만 부상을 안고 있는 올해 모습은 분명히 기아가 현재 그나마 가장 공략하기 수월한 SK 선발이고, 채병룡조차 무너뜨리지 못하면 심각합니다. 오늘은 반드시 SK 선발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SK 타선은 원투펀치 로페즈 윤석민 상대로도 잔루에 분루를 삼키기는 했지만 나름 공략했고, 구톰슨과 (예비선발) 서재응은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다행인 것은 SK 불펜 컨디션이 누적된 피로로 좋지 않다는 것과, 어제 완전히 흐름을 빼앗기지는 않고 막판에 타자들이 완전히 정줄을 놓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요. 기아 셋업맨들 곽-손 콤비도 그리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시리즈는 기아선발진 대 SK타선 의 싸움으로 봐야겠죠.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남은 세 게임 가도쿠라-송은범-글로버를 기아타자들이 전혀 공략하지 못했던 반면 SK타자들은 로페즈-윤석민-구톰슨 상대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염두에 두면, 선발의 우위가 그리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늘이 선발의 우위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실상 마지막 게임입니다. 7차전까지 가면 패색이 짙기에 6차전 안에는 절대로 끝내야 하고요.

오늘이 이래저래 승부의 분수령이 되겠네요.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로페즈-윤석민-구톰슨-양현종의 4선발을 유지하기로 한 건 당연하지만 칭찬받아야 할 정공법이고요.

(개인적으로  단기전이니 윤석민이나 양현종을 불펜에 내려서 써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되더라는 - 물론 1~2차전에 4차전 선발을 1이닝 정도 올리는 것 말고요 - 단기전에 7이닝 1~2실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발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단 말인지요. 현종아 내가 너에게 기대가 너무 큰거니?)

어제 서단장의 오버가 팀에 한번 더 재앙을 가져올 뻔 했는데.. 오늘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라네요.

오늘 승리하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고, 지면 2승2패지만 40% 정도로 떨어진다고 봅니다.
SK 의 2게임 내주고 역스윕 이라는 패턴을 여기서 끊어주지 못하면 여러 모로 곤란합니다.

p.s. 뭐 주절주절 썼는데 내용 참 없네요. 결국 '오늘 이기자~' 란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