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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NC 박민우의 ‘말하는대로’

작성일: 14-11-19 13:29

글쓴이: 저스틴벌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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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던진 말이 현실이 됐다.

박민우는 18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신인선수에 선정됐다.

시상식 후 박민우는 지난해 교육리그에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NC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교육리그를 진행했다. 교육리그 참가 선수 명단에 박민우도 있었다.

NC 박민우가 18일 서울 K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 선수상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박민우는 “(이)재학이 형이 신인왕을 받는 것을 보고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작년 교육리그 갔을 때부터 수석 코치님께 ‘내년 신인왕은 내가 받겠다’고 했다. 그랬는데 신인왕을 받게 되서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지난해 박민우는 1군에서 32경기에 나와 11안타 6타점 9도루 타율 2할6푼8리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은 톱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118경기에서 416타수 124안타 40타점 50도루 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신인왕이 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다보니 정말 이루어졌다.

꿈이 현실이 되자 떨리는 마음이 컸다. 전년도 신인왕인 이재학은 박민우에게 “(시상식에) 가보면 안다”며 기분이 남다를 것이라고 했다. 전날까지도 긴가민가했는데 신인왕 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크게 긴장했다. 박민우는 “전혀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오니까 엄청 떨렸다”고 했다.

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픈 마음이 크다. 박민우는 “올해 성적 낸 것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성적만 우선하면 힘이 들어가서 잘 안 된다. 열심히 하다보면 기록은 나중에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루를 올시즌 50개 했는데 내년에도 50개를 목표로 하겠다. 2년 연속 50개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목표를 40개로 잡았는데 50개가 나왔다. 내년에는 50개를 잡아놓고 개수를 늘려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박민우는 시상식을 마치고 마산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번에는 코치님께 무엇을 말할 지 고민해보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