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엘지팬 친구가 있습죠

몇년 째 죽어라 욕을 하면서도, 성인병과 조울증의 원인이라고 맨날 까면서도,

한화전에 같이 야구장을 가면, 류뚱 상대로 포일로 한점 냈다고 저한테 달려와서 어퍼컷 세레모니를 하던..

그리고 그 다음회에 바로 8점 주고 바라보니, 조용히 저한테 등을 보이고 있던 엘지팬 친구







그 친구가 달라졌어요.

심수창 선발일에 잠실다녀와서 야근하던 저와 같이 집에가는 길에

조잘조잘 심수창이 어쩌고, 우규민이 어쩌고, 권병장이 어쩌고,,가는 동안 귀가 따가울 정도


그러더니 오늘은 급기야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타팀 선수 컨디션을 파악하더니

여유로운 말투로 저한테 한화가 엘지의 다음 상대 두산 힘을 못뺴놨다고 질타까지..



야구가 사람을 이렇게도 만드는 군요.

단지 5게임을 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