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8%를 100%로’ LG 타자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숙제
- 작성일
- 15-01-05 16:57
올해 LG 선수들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듯 보인다. 아주 특별한 숙제를 받아들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년 선수단 시무식에서 타자들과 투수들에게 각각 주문 사항을 내놓았다. “내가 여러분에게 내주는 숙제다. 반드시 해결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타자들에게는 우선 “타율 3할에 매달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많은 타자들이 목표 자체를 3할로 잡는다. 타율 3할에 접어들면 만족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상을 목표로 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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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양상문 감독이 5일 선수단 시무식에서 선수들을 향해 신년사를 하며 올시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
양 감독은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반드시 안타가 아니라도 득점 방법은 많다. 내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득점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민해보고 꼭 해결하길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LG는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 2할9푼을 기록했다. 전체 4위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9개 팀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3루에서는 2할5푼8리로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보다 다양한 득점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야구하자는 뜻이다. 양 감독은 지난 시즌 중에도 득점권에서 기회를 날리는 데 대해 여러 차례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양 감독은 시무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자리에서 “선수들이 주자가 3루에 가기만 하면 안타 아니면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하다 점수를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고민해보면 뭐든 생각이 날 것”이라며 “100%는 물론 불가능하다. 아마 팀별 50%도 되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생각해보고 성공률을 높이자는 이야기다. 올시즌 성패가 거기에 달려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투수들에게는 ‘혼의 투구’가 올시즌 특별 과제로 주어졌다.
양 감독은 “내가 던지는 공이 안타가 되든 홈런이 되든, 결과를 생각하기 이전에 공에 나의 모든 것을 싣기를 바란다. 결과 이전에 어떻게 던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 투수들을 찬찬히 살펴볼 것이다. 그렇게 던지지 않는 투수가 있다면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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