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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금빛 역투로 금메달을 견인한 윤석민(KIA)이 알고보니 통증을 참고 마운드에 올랐다. 진통제를 먹고 주사까지 맞고 던진 투혼의 금빛투였다.

19일 저녁 광저우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 1'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대만과의 일전에서 한국은 타선 폭발과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중반 대만의 추격에 잠시 진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한국은 추가득점으로 쐐기를 박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 선발투수는 류현진(한화). 하지만 류현진은 4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생각보다 이르게 교체됐다.

5회말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윤석민은 9회말 경기 종료까지 혼자서 마운드를 책임지며 5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들어 이상하게 꼬여 예선 3경기에는 전혀 등판하지 못했던 윤석민은 18일 준결승 중국전에 이어 이날 결승 대만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마지막 우승 확정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윤석민은 "사실 등쪽에 담이 걸려서 오늘 아침에도 주사를 맞고, 저녁에도 맞았다. 진통제도 먹었다"며 "지금도 좀 아프다. 그런데 경기할 때는 모르겠더라"고 투지로 버텨내며 우승을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석민은 "대만 타자들을 분석한다고 했는데, 막상 올라와서 상대하니 헷갈리더라"며 "박경완 선배의 볼배합만 따라서 던졌다"고 맹투의 비결을 안방마님 박경완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윤석민은 "4년 전(도하 대회) 아픔이 있어 이렇게 금메달을 딴 것 같다. 선수들이 모두 잘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211674

윤석민 국가를 위해서 ㅠ 감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