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 한몸 바칠래” ‘10년 전 도루왕’ 박용택이 다시 뛴다
- 작성일
- 15-02-26 15:04
박용택(36·LG)이 다시 뛴다. 도루왕을 차지했던 10년 전 만큼 잘 달릴 수는 없지만 의욕만은 그때처럼 단단히 품고 시즌에 돌입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용택은 올해도 계획표를 썼다. 매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적어놓고 달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박용택은 타율과 출루율, 홈런, 타점, 안타, 도루수까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적는다.
지난해에는 그 중에서도 출루율에 집중했다. 해마다 타선을 오가며 상위타선과 4번타자까지 소화했지만 지난해에는 톱타자 임무를 맡아 출발하면서 그에 맞는 훈련으로 자신을 바꿨다.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할 때도 치기보다는 공을 보는 데 중점을 뒀다. 출루율 4할3푼을 목표로 잡은 박용택은 개막 직후 6할이 넘는 출루율로 ‘최고령 톱타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맹활약했다. 시즌 중 3번타자로 타순이 바뀌었지만 4할3푼 출루율을 정확히 달성해냈다. 박용택은 “몇 타수 몇 안타까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써놓는 편이다. 최근 2~3년 사이 홈런과 도루를 제외하면 대부분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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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제공 |
박용택은 올해 3번 타자를 맡을 계획이다. 중심타선에 서기로 하고 시즌을 준비하는 올해는 톱타자로서 출루율에 집중했던 지난해 캠프와 달리 타점에 먼저 시선을 두고 있다.
박용택은 25일 “아무래도 타점에 가장 주력하려 한다. 감독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니 주문하신 것부터 100% 달성하겠다”며 “(주자가) 하나 들어올 것을 2~3번씩 들어오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올해 시무식에서 양상문 감독으로부터 “무사 또는 1사에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100% 득점을 달성하라”고 주문 받았다. 이 과제를 이루는 동시에 타점을 최대한 쌓아보겠다는 계획을 가졌다. 중심타자로서 타점은 당연한 목표다.
여기에 한 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 박용택이 다시 뛰기로 마음먹었다.
박용택은 “더 욕심을 내자면 뛰어볼 생각이다. 감독님도 딱히 얘기를 하시지는 않지만 원하시는 것 같다”며 “사실 지난 2년 동안 소극적으로 뛰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이 나를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주자로서 역할에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올해는 많이 신경쓰려 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도루왕 출신이다. 2005년 43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1위에 올랐다. 10년이 지난 지금, 20대 중반이었던 그때처럼 뛸 수는 없지만 일단 뛰겠다는 의지를 갖추고 적극적인 주자로 변신한다.
박용택은 “10년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3년 전만큼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며칠 전 선수단 주력 테스트를 했는데 아직은 2~3등 안에 든다. 캠프에서 몸을 만들다보면 올해 내 상태가 어떨지 대충 가늠이 되는데 올해는 탄탄하게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2012년 34도루로 5위를 기록하며 30대 중반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지난 2년 동안은 각각 13도루와 11도루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뛰겠다는 의지를 품고 다른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박용택은 “이 한 몸 바쳐보겠다”며 올해 신나게 치고 뛸 각오를 품고 있다. FA 계약 이후 첫시즌, 전보다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다시 뛴다. 도루왕을 차지했던 10년 전 만큼 잘 달릴 수는 없지만 의욕만은 그때처럼 단단히 품고 시즌에 돌입한다. 일본 오키나와에…',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5/02/26/l_20150227020012957002797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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