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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금메달을 따낼 선수를 뽑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단을 확정한 조범현 감독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현재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6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등 기술위원들과 대표 선수 24명을 확정한 뒤 이렇게 말했다.

조 감독은 "금메달을 따낼 선수를 뽑겠다는 기준을 세우고 그 외 성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기술위원들과 협의했다. 아쉬운 선수가 있지만 현재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 시작해 오후 3시30분까지 4시간 넘게 오랫동안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대표 선수를 뽑다 보면 늘 두세 명의 선수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다.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선수 선발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조범현 감독ㆍ김인식 기술위원장과 일문일답.

--선발한 선수들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를 해 달라.

▲조범현 감독(이하 조)=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그 외에 성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기술위원들과 협의를 거쳤다.

--선수를 선발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김인식 기술위원장(이하 김)= 대표팀을 선발할 때마다 늘 마지막에 2~3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감독과 기술위원들이 종합적으로 볼 때 앞으로 컨디션이 어찌 될 것인가를 고려했다. 결국 국제대회에서 마지막에 해줄 선수를 뽑았다.

--생각보다 회의가 오래 걸렸다. 경합이 치열해 서로 이견이 있었나.

▲김= 선발하는 사람 누구나 마찬가지로 뽑다 보면 그렇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역시 투수 부문에서 최근 어느 투수의 페이스 가장 좋은가 고려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두산 이용찬이 제외된 것은 음주 뺑소니 사고 때문인가.

▲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 그것과는 관계없이 제외했다.

성적으로 봤을 때 제외돼서 안타까운 선수들이 있는데, 대회 일정상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를 고려했다. 아쉬운 선수가 있지만 현재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김= 정대현이 마무리로는 더 믿을만 하다는 최종 평가를 내렸다. 최근 컨디션이 누가 더 좋은가도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정대현은 그동안 여러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초반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월등히 좋았고, 가장 믿을만한 마무리라고 판단했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김명성이 유일하게 뽑혔는데.

▲김= 김명성이 다른 아마추어 선수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프로 쪽에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아마추어 기술위원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지도자 사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처음부터 아마추어 선수 몫은 한 명이었다. 기록상으로나 주변의 평가 모두에서 김명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의견이 일치했다.

--소프트뱅크 이범호가 탈락했는데.

김= 국내에서 활약할때에 비해 해외 나가서 성적이 안좋고 들쭉날쭉했다. 국내에도 우수한 내야수들이 많았다. 같은 포지션에 비슷한 능력을 갖춰 예전부터 경합했던 선수들 많았다.

이범호는 올해 해외에서 성적이 안좋아서 실력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였다. 최정과 조동찬의 지금 페이스가 좋고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추가로 발탁했던 김선우를 제외시켰는데

▲김= 김선우가 지금 몸이 안좋다. 부상이 있는데 참고 팀을 위해 던지고 있다.

지금 선발된 선수 중에서도 몸이 좋지 않은 선수가 있는데, 시즌을 모두 마치고 나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투수를 10명 뽑았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하나 적은데.

▲김= 11명 뽑을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아무래도 직접 나가서 싸워야 하는 감독의 의견을 존중했다. 감독이 투수 10명으로 계획을 짰다.

--앞으로연습경기나 평가전 일정은

▲조= 10월 25일 부산에서 훈련을 시작해 11월10일경 출국할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는 팀도 있으니 빨리 합류할 수 있는 선수는 별도로 시작할 생각도 있다.

연습경기는 몇 차례 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아직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http://news.nate.com/view/20100906n16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