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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이 트레이드된 뒤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습니다.

KT에서 롯데로 간 박세웅, 안중렬, 이성민이 잘 하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간 고원준이 어제 선발 첫 승. 지난 번 예상과 다르게 구속이 5km/h 정도 늘었더군요. 뻘쭘... -_-;;

그리고 두산에서 KT로 간 유민상이 잘 하고 있네요.



묘하게 삼각트레이드된 듯한 모습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장성우 사건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금씩 기우는 트레이드이긴 했습니다. 유민상-노유성, 노경은-고원준. 유민상은 군필 1루수고 2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반해, 노유성은 대졸 미필에 2차 9라운드 픽이거든요. 두산에서도 유민상 길 터주기 위해 트레이드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노경은은 작년 한국시리즈 모습만 보여준다면 리그 에이스이긴 하지만 최근 3년간 보여준게 없죠. 반등 가능성도 크지 않고, 팀에서 나가야할 처지라 교환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었죠. 그에 반해 고원준은 26살의 군필 3~4선발 컨텐더이고 부상 회복 기간이라 반등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래도 노경은이 고원준 보다 좋다고 말하기 힘든 처지였습니다.

유민상-노유성 트레이드가 5월 14일, 노경은-고원준 트레이드가 5월 31일이고, 노경은 임의탈퇴 보류 요청이 5월 13일, 임의탈퇴 철회가 14일입니다.

다시말하자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건 알지만 왠지 장성우 사건에 대한 보상을 KT가 요구했고, 롯데는 이에 대한 보상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고, 두산은 노경은을 팀에서 내보내야할 필요성이 있었던 겁니다. 5월 13일 임의탈퇴 보류된 시점에서 세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던 게 아닐까 합니다. 먼저 유민상 노유상 트레이드를 하고 보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조금 기우는 카드 맞춰서 트레이드 ㅎㅎㅎ

여튼 걍 뇌내 망상 썰입니다. 어제 본 고원준은 롯데가 그리 쉽게 기대를 포기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아서 말이죠. 여튼 저도 롯데가 그리 쉽게 포기할리 없다고 생각해서 속긴 했습니다. ㅎ

원래 이 이야기 쓸라고 한 게 아니라, 두산이 유민상 내보낸 이유 쓸려고 한 건데, 말이 세었네요. 유민상은 위 스탯 보면 아시겠지만 중거리형 히터입니다. 2014년 경찰청에서 0.350/0.449/0.572, 12홈런, 28루타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두산 2군에서 0.313/0.430/0.418, 3홈런 11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유민상이 작년엔 2군 오갔으므로 큰 의미 없습니다 비율을 보면 장타력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1군에서도 출루율과 장타율이 비슷한 수준.

결과적으로 봤을 때 아주 작은 벽제 구장을 쓴 경찰청에서의 유민상의 모습을 지우면 잠실을 이길 수 있는 수준의 타자가 아니라는 거죠. 두산 입장에서는 비슷한 또래의 잠실을 넘길 수 있는 86년생 오재일, 88년생 김재환이 있는데, 89년생인 유민상을 1군 1루수로 쓸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공백이 생긴다 하더라도, 1옵션은 외국인 1루수가 되지, 유민상이 될 이유가 없기에 트레이드로 길을 터줬다고 봅니다.

유민상은 잠실에 적합한 1루수가 아니기에, 김종건이나 최근의 유재웅과 같이 중거리 타자로 기회를 주기 어려웠고 kt로 트레이드했다고 봅니다. 아마 유민상은 지금의 스타일대로 성장한다면 300할에 10~15홈런을 치는 이숭용과 같은 스타일의 타자로 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이제 유민상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