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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KIA 선동열 감독은 21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그렇게 부상 방지를 강조했는데도 부상선수가 자꾸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용규가 시즌 초에 좋지 않던 어깨가 또 아프다고 한다. 송구를 할 수 없어 외야 수비를 나갈 수 없다. 타격은 괜찮다고 하니 지명타자로 나간다. 이용규가 수비를 해줘야 타선이 강해지는데 지명타자로 나가면 아무래도 힘들어진다. 가뜩이나 최근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한 경기에서 2점 이상을 내기 힘든데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규가 1번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외야 수비라인은 좌익수부터 나지완(4번)-김원섭(8번)-이준호(9번 타자)로 구성됐다.

선 감독은 이어 "김주찬은 아직 배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6월 중순은 돼야할 것 같다"면서 "신종길도 시간이 좀 더 걸리겠다. 부상이 간단치 않다. 6월에는 없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찬은 지난 달 3일 대전 한화전에서 몸에 맞는 볼에 왼손목 척골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달렸다. 6~8주간 재활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진단을 받아 6월 초 복귀를 예상했는데 더 늦어지게 됐다. 한때 부상 회복이 빨라 5월 말 조기 복귀설도 나왔지만 없던 일이 됐다. 신종길은 지난 15일 광주 SK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3~4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부상 회복이 더디다. 구단 관계자는 "신종길은 부상 이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제 갓 퇴원을 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어 2주 뒤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 사이에는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도 한숨. 저도 한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