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벌써 추억이라고 ;;


삼팬 입장에서요.


두산은 항상 껄끄러운 팀이었어요. 특히 후반에 1~2점 차일때는 간이 떨릴만큼 무서운 적도 많았죠.
왠지 선수들이 비장한 느낌도 있었고. 근성이 느껴지기도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하위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정도죠.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부는 정말..
야구보면서도 다이어트가 가능하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아주 살이 쪽쪽 빠지더군요.


우리와 싸대기 동맹을 맺었을때는 왠지 모를 호감이;;
상대편 같지 않은 친구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대구본즈 너 빼고 임마)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 감독 뭐하는거야?" 했던 제가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벅찬 감동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릴줄 누가 알았겠어요.




캐넌에게 그렇게 맞았던 임태훈을..
대타로 캐넌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임태훈을 올려서 승부하게 했을때는

저도 모르게 캬~~~ 멋지다. 라고 생각했죠.
(어떤 사람은 욕했을수도 있지만.. )


사람들은 "남자의 야구다" 라는 말까지 했었죠.

어디 가시건 별로 걱정이 안되요;; 워낙에 잘하시는 분이니까..
단지 변화가 필요한 것이고.. 본인도 어느정도의 실패원인을 찾아야 하고..
그렇게 경험이 되어 더 무서운 감독이 되실겁니다.



저에게는
가장 정면승부를 즐긴
가장 저돌적인 감독으로 
기억될것 같군요.




한편으로는 이걸 다 김감독이 뒤집어 쓰고 가는 것에 좀 불만이 있긴 해요.
때로는 판이 갈려야 하지 않겠나.. 올해가 그 타이밍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