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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익숙한 이름이 한국 땅을 밟네요. 한화가 클락을 우투우타 외야수 빅터 디아즈(Victor Diaz)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클락의 추락이 좀 심하긴 했죠.

6월 까지　 .307　 .396　 .578　 .974
7월 이후　 .151　 .244　 .254　 .498

디아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데요. 푸홀스처럼 고등학교 때 이민와 시카고에 정착을 했고(푸홀스는 캔자스시티였죠) 2000년 다저스의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습니다.

디아즈는 프로 첫 해였던 2001년 루키리그 걸프코스트리그에서 타율-안타-2루타-장타-총루타-장타율 1위를 석권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데요. 당시는 포지션이 2루수였기 때문에 카를로스 바예르가와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디아즈는 2002년에도 싱글A 사우스애틀랜틱리그의 타격왕을 차지했습니다. 2003년 7월 트레이드 때 메츠가 버니츠를 다저스로 넘기면서 데려간 유망주 3명 중 핵심선수가 바로 디아즈였습니다.

디아즈는 2003년 더블A에서 .314, 2004년 트리플A에서 .292를 찍고 ML에 데뷔 .294/.529의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는데요. 특히 컵스전에서는 9회말 2사에서 프라이어의 7.2이닝 무실점 승리를 날리는 동점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서재응 선수가 10회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됩니다.

이에 디아즈는 2005시즌을 앞두고는 메츠 유망주 랭킹에서 8위에 오르면서 '매니 라미레스 스타일'이라는 찬사까지 듣습니다.

2005년 메츠는 23살의 디아즈에게 290타수라는 적지 않은 기회를 줬습니다만. 디아즈는 .257-329-468로 실망스러웠습니다. 2006년은 트리플A에서도 부진. 결국 메츠는 디아즈를 텍사스로 넘겼습니다.

2007년 디아즈는 텍사스의 트리플A에서 .321-371-546의 대활약을 하며 다시 기회를 잡는 듯했습니다만. 메이저리그 104타수에서 .240-259-538에 그쳤고 결국 방출됐습니다.

올해 디아즈는 시애틀의 트리플A 타코마에서 .280-362-546를 기록했지만 발느린 우투우타 외야수가 기회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네요. 

초기 주목을 받았던 건 정확성 때문이었습니다만. 그 이후의 모습을 보면 파워가 인상적인 반면 정확성과 인내심에 문제가 있네요. 특히 타코마에서는 49볼넷-149삼진이었습니다. 게다가 외야수로서 수비 범위도 상당히 좁은 편이고요.

2003년 리포트를 보면 work ethic에 문제가 있고 특히 필드에서 열의가 없는(lackadaisical) 모습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설마 지금까지 그렇지는 않겠죠.

아직 만 26세의 젊은 선수이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을 테니 기대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우타자 일색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