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KBO·NC·선수협·일구회·한은협 등 창원시에 입지 변경 요청
- 작성일
- 13-09-25 22:44
"혹시라도 창원시가 NC를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일 수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남 창원시가 선정한 NC의 신축구장 부지 변경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구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했으나, KBO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축 구장은 진해보다는 창원이나 마산 지역에 건립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에 야구장 부지 변경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창원시의 부지 선정 과정에서 타당성과 공정성, 신뢰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이어서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창원시가 신축구장 입지를 두고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에 입지변경을 요청했다.
NC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와 창원시장께 새 야구장의 입지변경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NC 배석현 단장은 "그동안 진해육군부지 선정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KBO의 조사결과에 따라 진해 부지 선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박완수 시장은 접근성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신축구장 선정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 두겠다고 했는데, 이에 반하는 입지에 야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불행한 일이다. 박완수 시장이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란다. KBO와 협력해 신축구장 입지 재선정에 주력하겠다. 연고지 이전 등 모든 안을 열어두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창원시의 신축 구장 부지 선정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창원시가 약속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수협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창원시의 야구장 부지선정 과정의 총체적인 부실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창원시에 시민들과 야구팬들을 위한 최적의 야구장 부지를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협은 "KBO 전문가 조사결과 창원시 야구장부지선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으며 창원시가 잘못된 결정을 강행하는 것은 창원시와 프로야구에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일구회는 '프로야구에 대한 창원시의 진정성을 믿었으나 창원시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를 유치한 뒤 신축구장 부지 선정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워 그간의 약속과 야구인들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공사비가 들어가는 새 구장은 최적의 장소에 건립돼야 한다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예를 들었다.
세이부의 홈구장은 도쿄 중심에서 지하철로 30∼50분 떨어진 도코로자와시에 있으나 좋은 성적에도 홈구장의 입지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흥행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일구회는 주장했다.
"창원시가 한시라도 빨리 KBO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축구장 부지 선정의 사안들을 재고하여 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이끌어가길 바란다"
통합창원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갈등으로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창원 신축 야구장 건립 부지에 대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도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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