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직 분이 다 풀리진 않았지만...
걍 분위기 전환겸 뻘글.

엊그제 잠실을 갔지요. 엘지 대 삼성.
큰 맘 먹고 3루 지정석 만원짜리 표 끊고 들어갔네요.
전 혼자 갔는데 바로 윗자리에 처자분들 세분이 쪼르르 앉아계시더군요.

전 그날그날 야구 보는 컨셉이 다른데..
애들하고 같이 갈때는(주로 롯데전) 미친듯이 응원하고 알콜도 양껏 섭취하고 좀 진상도 부리는 타입.
혼자 갈 때는(주로 삼성전. 주위에 삼성팬이 없어요..ㅡㅜ) 지정석이나 외야석 끊어서 혼자 감상하는 타입.

어쨌든 그날은 혼자 감상하는 날이었는데..
객원 해설 세 분이 쉴새없이 멘트 날려주시는게.. 뭐라 할 순 없지만.. 솔직히 그닥 좋진 않았어요.
그런데 대화 내용이 나름 재밌기는 하더군요..하하..;;

A: 야 야구장 가면 꼭 여자들한테 이런거다 저런거다 설명해주는 남자들 있자나
B: ㅋㅋㅋㅋㅋ 완전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 들어보면 다 틀림 ㅋㅋㅋㅋㅋ
A: 좀 제대로 알고나 가르치든가 하지 ㅋㅋㅋㅋ
B: 아는 척 졸라 우낌 ㅋㅋㅋㅋㅋㅋ
C: 날씨 춥다고 옷 벗어주는 남자애들도 완전 우낌 ㅋㅋㅋㅋㅋ
A: 딱 보면 완전 추워보이는데 ㅋㅋㅋ
B: 하나도 안 춥다고 ㅋㅋㅋ
C: 팔에 벌써 닭살 다 돋았는뎈ㅋㅋㅋㅋ
A: 시뻘개가지고 끝까지 안 춥다 우낌 ㅋㅋㅋㅋㅋㅋ

하하.
좋네요.
전 야구 설명해줄 사람도 옷 벗어줄 사람도 없으니
그 붕들의 비난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란게 아주 좋습니다. 하하하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