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아에 이택근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야
- 작성일
- 11-06-19 09:19
파크를 보니 이택근에 대한 세가지 이슈가 있더군요.
뭐 이택근 우리팀선수인데 왜 까는걸 못마땅해 하냐?vs 출혈없이 데려갔으면 무조건 이득이지 팬이 돈내는것도 아니면서 왜 욕하냐? 의 팬덤 대결은 패스하고.
기아에 이택근이 필요한가? 란 글이 있더군요. 글쎄요. 싸게만 풀어주신다면야 굽신굽신인데 ㅇ_ㅇ
이택근이 엘팬들에겐 저메처럼 지금 시기엔 욕을 좀 더먹는 경향이 있긴 하죠 흐흐. 보상금은 예전대로였다면 올해쯤엔 3.5억에서 4억은 받았을테니 최대 15~16억까지 올라갔을텐데 규정 변경으로 엘지에 8.1억 또는 5.4억+20인외 선수 1명을 제공하면 되니 보상장벽이 거진 작년 예상의 절반수준입니다. 군대를 미리미리 보내면 이범호처럼 갑작스레 잡느라 보상명단에 고민을 둘 여지도 줄어들고
올해 엘지에 기여를 못하고 있는데 절반은 포지션 변경 덕에 수비불안이 타격까지 잡아먹고 있는 모양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5년동안 3할. 4년동안 10+홈런을 친 80년생 중견수라는 점을 좀더 믿어볼만 하죠. 클래스는 어디 안가니.
최근 2년간 부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메디컬테스트때 마음에 안들면 포기하면 되고, 올해 FA들중에 내구성 물음표 안달고 있는 선수는 해외진출이 유력시 되는 이대호밖에 없죠. 대부분 투수쪽에 대어가 몰린지라.
FA 최대 공헌자 박경완과 송진우의 FA 공헌도는 큰 차이가 안나지만, 2위 이하로 가면 투수 FA와 야수 FA의 팀공헌도는 지나치게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먹튀로 욕먹는 야수 fa 심정수가 투수 fa 2위권을 다투는 이상목보다 공헌도는 두배 이상이고 금액으로 환산해도 효율이 더 좋을 정도죠.
정대현은 역사에 남을 불펜이지만 나이도 그렇고 지금처럼 곱게 곱게 쓰는게 최선인데 불펜에 상전 두명을 모시자니 큰 부담이고 이승호 정재훈도 좋은 투수지만 꼭 기아에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투수는 현재 FA에선 기량 하락기에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윤석민부터 시작될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고졸들만 잡을수 있으면 잡고 아니면 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잡아야 한다는 얘기야 엘지에서 신연봉체계를 밀고 나가 '이택근은 절대 박용택보다 못준다'는 원칙이 있을때 협상하면 좋겠다... 라는거긴 하죠. 그래서 팬들이야 이택근에게 원성이 쏠린다 쳐도 엘지 프런트가 원칙을 밀고 나갈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범호도 한화에서 '우리가 오버페이(?)안하면 내년엔 이범호 협상 단일 창구가 한화다'라는 배짱으로 이범호를 소뱅에서 1년 썩히려는 사이에 기아가 파고든게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니.
그런데 이택근의 FA진로는 한화가 제일 어울리긴 해요. 한화엔 중견수를 맡겨볼 a급 유망주도 없으니; 새얼굴들이 이택근과 나이차이가 별로 안나죠; 아무튼 NC 창단으로 보상선수도 내놔야 하고 하니 20명 외 보호명단인 선수가 그렇게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유망주들 자리 비워줘봐야 안되는 녀석들은 안된다는거 올해도 뼈저리게 느낍니다. 주형이 자리 비워주고 상사 자존심때문에 이범호 영입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혀; 싸면 잡는거졍. 그렇게 싼맛에 풀린 박경완 박재홍 김재현 김민재등은 대박을 냈자네혀? 꽃도 싼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오버페이도 아닌듯 싶고.
올해 방위나비+용큐 부상관리 때문에 지타 OPS가 무지막지하게 올라가서 리그 2~3위권이긴 한데 기아 DH 공격 지표는 3년간 8-8-7위였졍; 딱 포지션만 채운다고 잘나가는 팀이 되는건 아닙니다. DH엔 그 자리에 걸맞는 타자가 들어서야; 09년에 이재주,채종범,홍대리 골라서 기용해보느라 무주공산인 DH 자리에 10년엔 스나가 들어가면 됐었는데 스나와 조감독,프런트간 불화가 참 아쉽죠. 올해 타자 한명 못 키워내면 이택근 영입도 기아는 환영해야 할 처지라고 생각해요. 야수는 망해도 망해도 투수 FA의 위험도 보다는 낮습니다.
용병으로 타격을 메꾸기엔 야수 용병이 요즘 더 적응하기 힘들어 하기도 해서 보강이 어렵기도 합니다. 알드리지 가코보면 후덜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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