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3천 이닝이라 정말 대단합니다.
단순 계산 한다고 해도 150이닝을 20년간 꾸준히 던져야 나올 수 있는 대 기록
말 그대로 대 기록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경기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라
더욱 값지고 소중한 기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기록을 깰 수 있는 투수가 반드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전 송진우 투수하면 생각나는 경기가
어디였었죠? 해태와의 경기였나요?
퍼펙트 경기를 앞두고 막판에 맞은 안타 하나 때문에 결국 패하게 됐던....
제가 본 수백번의 경기중에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경기였기도 했습니다.
오늘 송진우 선수를 보니 문득 이날의 경기가 생각 납니다.
이젠 그 시절의 송진우 선수는 없지만
그래도 송진우란 이름 뒤에 선수란 호칭이 몇년 더 불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생각이지만
오늘 송진우 선수의 3천 이닝 달성 과정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 베어스 팬이라 한화의 일정을 잘 몰랐기 때문에
오늘 게임 끝나고 원정 경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홈팬들 앞에서 3천이닝을 달성할 기회를 주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주말 게임도 대전 경기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응?'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봤을 땐 3천 이닝 돌파를 위한 등판 이외에는
송진우 선수가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 들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극적인 순간에
조금 더 극적인 3천이닝 돌파를 원했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3천이닝 돌파 한 순간에
경기 중이어도
한동안은  그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것도 조금 마음에 남습니다.


어차피 오늘 기록 달성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그 순간에 조금 더 극적인 쇼를 준비해두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하지만

이런 저런 마음들 다 거두고

다시 한번 송진우 선수의 위대한 기록 달성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