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주찬 50억 협상 과정.txt
- 작성일
- 13-04-24 01:11
방 안 생김새는, 통로보다 조금 높게 설득 자들이 앉아 있었다.
네 사람의 프런트 직원과, 정장을 빼입은 대표가 한 사람, 합쳐서 다섯 명.
그들 앞에 가서, 걸음을 멈춘다.
앞에 앉은 단장이,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주찬 씨, 앉으세오."
주찬은 움직이지 않았다.
"주찬 씨는 얼마를 원하세요?"
"50억"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단장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주찬 씨, 기아도 그냥 한국 프로 팀입니다. 막 퍼줄 수 없습니다
계약금과 연봉 옵션 다 하나씩 고려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50억"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입니다. 기아 싫어요?
우승 할 만한 팀을 포기하고 다른데로 갈거요?"
"50억"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직원이 나앉는다.
"주찬 씨, 지금 기아에서는, 외야수와 2번 타자가 필요합니다.
김 선수는 누구보다도 먼저 주전을 보장 받을 것이며, 기아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거에요.
전체 기아 팬들은 주찬 씨가 입단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무등산도 당신을 반길 거요."
"50억"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단장이, 다시 입을 연다.
"주찬 씨의 심정도 잘 알겠습니다. 많은 걸 포기 해야하는 프로 선수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어시겠죠."
"50억"
"자넨 어디 출신인가?"
"……"
"음, 서울이군."
설득자는,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50억이라 지만 막연한 얘깁니다. 계약금 포함 총액 45억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옵션을 안주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결정해햐지 자기 주장만 하시면 어떡합니까?
당신도 사회 생활을 해보셔서 알겠지만 사람과 사람이 어떤일을..."
"50억"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인 만틈 인생의 선배로서 드리는 말씀은..."
"50억"
"당신은 고등교육까지 받은 성인입니다. 기아는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우승 기회를 버리고 50억만 준다면 아무팀이나 가버리렵니까?"
"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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