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한기주가 선발하고 싶다고 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팔꿈치.

일단 투수들이 잘 망가지는 부분은 크게 두곳입니다.

어깨와 팔꿈치



두 부위중 어느 곳이 더 위험한 부위일까요?

어깨입니다.



트레이너 경력이 있는 모 분에게 들어보니

어깨는 수술후 성공적으로 재활할 확률은 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팔꿈치는 8~90%는 재활에 성공하고 예전상태로 돌아갈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어깨든 팔꿈치든 선수의 의지라는 측면도 꽤 중요하겠지만 의지는 둘 모두 동일할 경우를 예로 든겁니다.


어깨에 비해 재활확률이 높은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면?

수술을 시켜도 됩니다.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수술시키는게 좋죠.


팔꿈치를 예로 들면서 주로 나오는게 성공사례(?)인 임창용과 실패사례(?)인 배영수죠.

오늘 인터뷰 보니 옥춘씨도 토미존 할지도 모르겠다고 인터뷰했는데..


암튼!

기주가 받아야할 것이 토미존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알기로 인대문제는 아닌걸로 알아서.. 본인에게 들은 이야기는 아니니 알수 없죠)

토미존서저리는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구속도 돌아오구요.

배영수의 경우에는 카더라 조금 섞어

인대가 너무 너덜너덜해져 토미존서저리(요게 인대접합술이져)를 시술하기 힘들어졌었다더군요.

거기다가 충분한 재활기간을 거치지 못한 것도 저렇게 된 주요 이유일수도 있구요.

임창용은 코치진과의 불화가 오히려 그를 도와주게 되었죠.

투수로 관리받고 기용받지 못하니 무리르르 오히려 덜하게 되서 지금 일본에서 16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는 거겠죠.



한기주가 토미존이냐 뼈조각이냐를 떠나

중요한건 수술잘하고 재활 잘해서 시한폭탄 제거하는게 좋다는 겁니다.

시한폭탄을 달고 구단을 위해 멸사봉공할 필요는 없죠.

한기주 수술껀은 잘 몰라도 구단과 한기주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좀 복잡하게 얽혀있을듯합니다.

카더라든 짐작이든 합당할만한 이유가 많이 있을꺼 같거든요.



이놈의 한국야구는 언제부턴가 불펜굴리기가 당연시되버려선지

구위 좋은 애들 불펜쓰는걸 당연스럽게 여기는것도 문제죠.

더군다나 어린애들 불펜쓰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말이죠.

고등학교때 정영일이 공 210개인가 던지고 역전패 당했던 것에 대해 혹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자기팀 어린애들이 불펜에서 혹사 - 투구수 적어도 불펜에 나오는 것 자체가 혹사죠 - 하는 것을 고만고만하게 보는 것도 좀 앞뒤가 안맞죠.

물론 미국처럼 유망주를 마이너 선발로 키운후 불펜 한타임 뛰구 선발 전환하는 식의 운영을 할수 없는 현실이

이런 상황들을 나았을꺼라 생각하지만

어린애들이 너도나도 불펜에서 뛰고 있는걸 보면 그게 과연 옳은 현상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나 이야기하듯 전 가장 아까운 선수는 두산 임태훈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재활성공확률도 높은 팔꿈치 수술을

팀의 사정을 이유로 계속 미뤄오다가 한기주의 잃어버린 10Km가 나타나고 나서야

은근히 감정싸움 비슷하게 흘러가게 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겠죠.

보직의 문제야 실력으로 뚫고 가면 되는거고 - 이건 개인의 몫이죠

마무리라는 건 평생해봐야 투수로써의 자질이 늘어날 부분은 거의 없기에

- 대부분의 마무리는 투피치라는게 이런걸 반증한다 봅니다. 물론 강심장 같은건 얻을수 있겠지만요

아직 어린나이에 루비콘 강을 건널 주사위 던지는거 전 환영합니다.

그리고 팔꿈치면 주사위 확률도 높은 게임입니다.




예전에 케네디던가요? 그런말 했죠.

국가가 당신에게 무엇인가 해주기를 말하기 이전에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라고..

웃기는 소리죠.

선수 개개인은 팀을 위해 봉사하라고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한기주가 어떤 것을 하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실패에 대한 책임도 분명 스스로가 지는 것이란 것도 명심하길 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