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많이 답답하죠 -_-
타구판단도 느려 발도 느려 그렇다고 잘 잡지도 못해...

개인적으로 추승우의 실책은 뭐라고 안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최진행이 이영욱의 공을 놓쳤던 수비도 뭐라고 안합니다.

일단 '타구를 쫓아가는것'이 중요한 것이고 '타구를 판단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 잡는건 정말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이상 기본이니까요.
금요일날 조명과 강풍이라는 '변수'가 있었고 그 여파로 미리 와서 기다리지 못했던 상황에 작용했다고 봅니다. 타구도 애매했고요.

하지만 좀 열받은건 따로 있습니다.
문학 개막전에서 박정권의 타구를 흘려서 2루타로 만들어 준 것. 그리고 최형우의 타구를 펜스플레이 하지 못한 점

압니다. 1군과 2군의 타구 질 자체가 다르다는거.
최진행은 그동안 낮에 2군 선수들의 타구를 많이 받았지만 밤에 1군 타자들의 타구를 잡아 본게 오래전이라는거
하지만 땅볼로 굴러오는 공과 자기 머리 위로 확실히 날아가는 공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죠.
간만에 G.G 사토를 보는거 같았습니다 -_-

최진행은 과거 유승안 감독마저 유격수 이범호, 3루수 김태균을 구상할때 1루수로 생각했다고 알려졌습니다.(이게 사실일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생각하면 피식이죠 -_-)
외야수로서의 기본기는 발빠른 타구 판단인데 그것이 안된다고 생각을 한거죠. 그리고 그것이 1군에 못올라온 이유고요.(물론 2008년에는 1군에서 내려온 선수들의 공을 전혀 치지 못했다더군요. 2009년에는 개선되었지만...)

하지만 이것도 점차 나아질겁니다. 최진행의 수비능력이 천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천하의 이종욱도 타구판단이 안되서 수비력이 나쁘다고 평가받던 시기가 있었으니까요.(확실하지는 않지만 데뷔시즌에 중견수가 아니었죠.) 심지어 송광민도 유격수 수비가 나아졌었고요;;;. 점차 야간경기와 1군 선수들의 타구에 익숙해지면 지금처럼 말도 안되는 수비는 점차 사라질거라고 봅니다.

금요일날 보여줬던 개그 수비력은 말 그대로 1년에 두어번 있을까 말까한(박동희 기자 말로는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 하다지만 한화팬들은 자주 보던거라;;;) 집단 패닉 현상이니 지나친 걱정은 안하렵니다 ㅎㅎ


여튼간에 최진행 4번론이 정답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많이 늘은거 같습니다.
작년 2홈런이 모두 직구를 노려쳤는데 송승준의 커브를 넘기고 몸쪽 바싹 붙이는 스플리터를 2루타로 만드는걸 보니까요.
아직은 투박하지만 기본적으로 빠지는 공을 빗맞춰도 안타로 만들수 있는 힘이 있는 친구니까 점점 나아질거라고 봅니다.
3번에 김태완, 5번에 컨디션 절정의 이도형이 있다는건 생각보다 슬럼프에서 쉽게 탈출할 가능성이 커보이거든요.

여튼간에 오늘 경기 기대합니다.
역대 장원삼 상대로는 자신감 있었단 한화타선이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