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해외파 4인, 누가 가을야구 넘어 우승꿈 실현할까
- 작성일
- 14-08-29 16:27
뛰는 나라도, 팀도 달랐다. 그러나 그들 모두에게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모두가 우승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하고 싶어했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은 미국 진출 뒤 같은 팀에서 2년째를 맞으며 우승 노크를 거듭하고 있다. 해외파 중심축의 다른 세 선수는 지난 겨울 새 둥지를 고르면서 우승 가능성도 면밀히 따졌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에 입단한 추신수(32)가 그랬고, 일본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팀을 옮긴 이대호(32)도 조금 더 강한 팀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에서 국내리그 통합 3연패를 이루고 일본으로 건너간 오승환(32) 또한 요미우리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 한신에 입단하며 “삼성 시절의 우승 행진을 일본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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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류현진,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
이들 중에서 올 가을에 우승 반지를 낄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무척 커져 있다. 미국·일본 무대에서 우승 영광을 안는 선수가 하나씩 나올 수도 있다.
추신수의 팀 텍사스가 29일 현재 52승81패로 승률 3할9푼1리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는 것을 빼면 다른 세 선수는 우승 꿈을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76승58패, 승률 5할6푼7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샌프란시스코를 4.5경기 차로 떼어놓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지구 우승팀 자격으로 디비전시리즈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해 리그 챔피업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패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선수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우승 이력을 만들지 못했다. 올해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이대호 역시 프로 첫 우승 고지를 노려볼 만하다.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68승5무44패로 퍼시픽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오릭스와 간격이 1.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팀 방어율 3.08에 팀 타율 2할8푼5리의 안정된 전력을 앞세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리그별 ‘클라이맥스 시리즈’로 시작된다. 퍼시픽리그·센트럴리그의 각 2·3위 팀이 3전2선승제로 경쟁을 벌여 승리팀이 리그 1위팀과 리그 우승을 겨룬 뒤 양대리그 최종 승자가 일본시리즈에서 패권을 다툰다.
오승환이 뛰고 있는 한신도 센트럴리그에서 처절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한신은 지난 주중 도쿄돔에서 이어진 선두 요미우리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2.5경기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리그 1위 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를 주는 일본 포스트시즌 제도를 감안하면 가급적 리그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는 게 좋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즐거운 상상도 해볼 만하다.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 대표로, 한신이 센트럴리그 대표로 일본시리즈를 벌이는 시나리오다.
2001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무대에는 애리조나에서 뛰던 김병현(KIA)이 있었다. 2007년에는 일본 주니치에서 뛴 이병규(LG)가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라 우승 반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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