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5승투수 가치’ 강정호와 이별 준비하는 염경엽 감독
- 작성일
- 14-09-01 14:02
“강정호 정도면 15승 투수 가치에 모자람 없지 않나요?”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동의를 구하듯 물었다. 3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부상 탓에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하는 강정호(27) 얘기가 이어지자 이내 내년 시즌 구상도 곁들였다. 강정호는 전날 삼성전 8회초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손 엄지를 삐끗해 회복기간을 갖기로 했다. 강정호 없는 넥센 내야와 중심타선. 내년이면 염 감독에게도 아주 익숙한 상황이 될지 모른다.
염 감독이 강정호의 능력을 ‘15승 투수’와 비교한 것은 그의 포지션과 타자로서 능력을 두루 종합한 데 있다. 공수에서 팀공헌도가 높은 강정호만한 유격수를 당장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염 감독은 그 공백을 투수력으로 메우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날 삼성전에서 5.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사이드암 투수 김대우 역시 염 감독이 내년 시즌까지 보고 키우는 무기다. 김대우는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선발 나와 6이닝 7안타 2실점한 뒤로 3연속 선발 등판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김대우를 사이드암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강철 수석코치의 ‘작품’이라고 했다. “작년말부터 이강철 코치가 맨투맨으로 붙다시피 해서 만들었다. 출발 당시 그려놨던 매커니즘이 생기면서 제구력과 구위 모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우는 2승1패 방어율 2.76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더불에 내년 시즌에는 포지션 구분 없이 외국인선수를 3명 쓸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이 따라주기를 바랐다. 이 또한 강정호가 떠나는 것을 가정해 내놓는 의견으로 타선 공백을 투수력으로 채우고 싶은 뜻도 곁들였다. 염 감독은 “갑자기 어떤 선수가 떠난다면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정호는 다르다. 구단하고는 전부터 얘기를 나눈 부분”이라며 “이에 오래 전부터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