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어센시오 딜레마’ 너무 어려운 KIA의 숙제
- 작성일
- 14-09-10 15:53
KIA가 여전히 ‘어센시오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9일 광주 LG전에서 외국인타자 브렛 필을 선발 저스틴 토마스를 이날 불펜 대기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외국인선수를 마무리로 기용한 KIA는 외국인선수 3명 중 2명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올해 종종 이런 경기를 해왔다.
최하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LG전에서 선발 김병현이 일찍 내려올 것을 대비해 필승 투수들을 대기시키며 이틀 전 던진 토마스도 대기시켰다.
그러나 역전을 주고받는 박빙 승부가 이어져 토마스는 출격 시점을 잡지 못했고 6-5로 앞선 8회 2사3루 마무리 어센시오가 등판했다.
8월31일 SK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어센시오는 등판하자마자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맞아 6-7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KIA는 8회말 필을 대타로 내보내며 토마스를 불펜에서 더그아웃으로 복귀시켰다. 경기 후반까지 대타로 대기하던 필도 초구에 내야플라이로 물러나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후 김주찬과 안치홍이 LG 불펜을 적시타로 흔들어 재역전승 했지만, 이날 8회 이후는 KIA가 올해 겪고 있는 고민을 잘 보여주었다.
어센시오는 9일까지 42경기에서 19세이브 4승3패 방어율 3.92를 기록했다. 최다세이브 5위에 있으니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는 KIA가 29경기를 치르는 사이 9경기에 출전했다. 그야말로 순위싸움이 치열하던 8월에도 6번밖에 등판하지 않았다.
KIA는 그나마 믿을만한 마무리 어센시오를 최대한 세이브 상황에서 1이닝씩만 던지도록 꾸준히 배려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KIA가 10승19패로 부진해 세이브 상황이 많이 나오지도 못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어센시오 등판을 고려해 외국인타자 필을 제외하고 경기하다 세이브 상황조차 만들지 못한 경우도 여러번이다.
필이 9일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채 선발 제외된 것은 총 13경기였다. 이 중 KIA를 떠난 데니스 홀튼이 8경기, 토마스가 1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 9경기 중 3경기를 필은 아예 결장했고, 6경기에는 교체 출전했다. 이 9경기 KIA 성적은 3승6패. 3승을 거뒀을 때는 모두 필이 결장했고 그 중 2경기에 어센시오가 등판했다. 필이 교체출전한 6경기는 모두 KIA가 졌다. 즉, 어센시오가 등판할 상황이 되지 못하자 막판에 필이 투입된 경기다. ‘외국인선발+어센시오 대기작전’이 성공한 것은 9번 중 2번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필은 후반기 들어 3할대 타율로 잘 치고 있다. KIA도 홀튼을 보내고 토마스를 맞은 뒤로는 8월13일 NC전을 제외하면 필을 꾸준히 선발 출전시켜왔다. 그러나 이날 다시 고민 끝에 진땀을 흘렸다.
KIA는 9일 현재 48승62패로 8위다. 그러나 아직 18경기를 남겨뒀고 4위 LG와는 3.5경기차다. 여전히 4위 경쟁권에 있는 KIA는 앞으로도 3~4번은 더 있을 토마스 선발 경기마다 같은 고민을 할 듯 보인다.
물론 어센시오가 등판할 때마다 확실히 막아주기만 해도 좋다. 9일 LG전에서 후반기 첫 1이닝 이상을 던진 어센시오는 이날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시즌 4승째를 챙겨 KIA를 들었다 놨다.
KIA는 9일 광주 LG전에서 외국인타자 브렛 필을 선발 저스틴 토마스를 이날 불펜 대기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외국인선수를 마무리로 기용한 KIA는 외국인선수 3명 중 2명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올해 종종 이런 경기를 해왔다.
최하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LG전에서 선발 김병현이 일찍 내려올 것을 대비해 필승 투수들을 대기시키며 이틀 전 던진 토마스도 대기시켰다.
그러나 역전을 주고받는 박빙 승부가 이어져 토마스는 출격 시점을 잡지 못했고 6-5로 앞선 8회 2사3루 마무리 어센시오가 등판했다.
8월31일 SK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어센시오는 등판하자마자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맞아 6-7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KIA는 8회말 필을 대타로 내보내며 토마스를 불펜에서 더그아웃으로 복귀시켰다. 경기 후반까지 대타로 대기하던 필도 초구에 내야플라이로 물러나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후 김주찬과 안치홍이 LG 불펜을 적시타로 흔들어 재역전승 했지만, 이날 8회 이후는 KIA가 올해 겪고 있는 고민을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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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후반기 들어서는 KIA가 29경기를 치르는 사이 9경기에 출전했다. 그야말로 순위싸움이 치열하던 8월에도 6번밖에 등판하지 않았다.
KIA는 그나마 믿을만한 마무리 어센시오를 최대한 세이브 상황에서 1이닝씩만 던지도록 꾸준히 배려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KIA가 10승19패로 부진해 세이브 상황이 많이 나오지도 못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어센시오 등판을 고려해 외국인타자 필을 제외하고 경기하다 세이브 상황조차 만들지 못한 경우도 여러번이다.
필이 9일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채 선발 제외된 것은 총 13경기였다. 이 중 KIA를 떠난 데니스 홀튼이 8경기, 토마스가 1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 9경기 중 3경기를 필은 아예 결장했고, 6경기에는 교체 출전했다. 이 9경기 KIA 성적은 3승6패. 3승을 거뒀을 때는 모두 필이 결장했고 그 중 2경기에 어센시오가 등판했다. 필이 교체출전한 6경기는 모두 KIA가 졌다. 즉, 어센시오가 등판할 상황이 되지 못하자 막판에 필이 투입된 경기다. ‘외국인선발+어센시오 대기작전’이 성공한 것은 9번 중 2번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필은 후반기 들어 3할대 타율로 잘 치고 있다. KIA도 홀튼을 보내고 토마스를 맞은 뒤로는 8월13일 NC전을 제외하면 필을 꾸준히 선발 출전시켜왔다. 그러나 이날 다시 고민 끝에 진땀을 흘렸다.
KIA는 9일 현재 48승62패로 8위다. 그러나 아직 18경기를 남겨뒀고 4위 LG와는 3.5경기차다. 여전히 4위 경쟁권에 있는 KIA는 앞으로도 3~4번은 더 있을 토마스 선발 경기마다 같은 고민을 할 듯 보인다.
물론 어센시오가 등판할 때마다 확실히 막아주기만 해도 좋다. 9일 LG전에서 후반기 첫 1이닝 이상을 던진 어센시오는 이날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시즌 4승째를 챙겨 KIA를 들었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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