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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인식 감독은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삼성전을 스윕당하며 심기가 많이 불편해졌다. 뭐 하나 마음에 드는 선수나 플레이가 없었다. 그러나 단 한 선수에게만은 달랐다. 3연전 중 앞의 2경기에 연속패를 기록한 양 훈이 그 주인공이다.

　김 감독은 3일 군산 KIA전 때부터 " 양 훈이 최고 " 라고 극찬을 해왔다. 잘 던지던 선발 류현진이 갑자기 흔들리며 6실점하자 올시즌 큰 점수차로 이기다가도 대량 실점하며 경기가 뒤집히는 경험을 많이 한 김 감독으로서는 두번째 투수 양 훈에게 모든 걸 걸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양 훈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경기 흐름을 지켜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믿음의 야구'로 통하는 김 감독의 무한신뢰가 시작된 경기였다.

　하지만 삼성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5일에는 2-1로 앞서고 있던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해 8회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고 6일에는 4-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해 3실점하며 또 역전패를 안았다. 이에 대해 7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 5일은 비록 자책점이긴 하지만 야수의 보이지 않는 실책성 수비가 2개나 있었고 6일은 김민재의 홈송구가 정확했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자책점이 0이지 않나. 현재 양 훈의 구위는 문제가 없다 " 고 평가했다. 2경기 연속 고개를 푹 숙인채 교체됐던 양 훈에겐 힘이 될 수 밖에 없는 평가였다.

　양 훈은 "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나를 신뢰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 고 말한 뒤 " 사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스프링캠프조차 참가를 못 했다. 겨울동안 혼자 재활하며 훈련했는데 다행이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치료가 됐다. 통증이 전혀 없으니 마음껏 공을 뿌려도 된다는 자신감이 있다 " 며 올시즌 구위가 한층 좋아진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한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조차 힘들 만큼 일찍 무너지고 있다. 양 훈 등 중간계투가 매일 길게 던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 양 훈은 " 얼마든지 던질 수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둬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 며 자신있게 웃었다.

　 < 대전=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





진짜 지금은 이 놈 하나 보며 살고 있는데, 그래도 믿음 준다는 인터뷰 하나 나왔네요.

훈이야 삼성전에 이상하게 운이 안따르고 있으니 ㅠㅠ

진짜 난세의 양훈. 부디 이 모습 시즌 내내 보여주기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