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연패 김응용의 장탄식 “뭐라하면 뭐하겠노”
- 작성일
- 13-04-10 12:36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44&article_id=0000200045
삼성 류중일 감독은 9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한화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원정 덕아웃으로 가려다가 한화 김응용 감독이 적잖이 시간을 지체한 뒤 도착할 것이라는 말에 발걸음을 멈췄다. 류 감독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5시30분께 대구구장에 나타난 김 감독을 찾아가 인사하고 20분 정도 대화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 시점만 해도 특유의 유머로 베테랑 사령탑의 여유를 보이던 김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개막 이후 지난 주말까지 7연패. 한화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2-8로 져 개막 8연패에 빠졌다. 2003년 롯데가 기록한 개막 12연패도 멀지않게 느껴질 만큼 한화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 있다. 애초부터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한화 전력을 감안할 때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기에 답답함은 더 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숙소에서 진행된 코칭스태프 미팅에서 김성한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들에게 “선수들에게 뭐라 하지마라. 이 시점에서 괜히 더 주눅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 또한 연패 경험이 있다. 8년만에 한화 지휘봉을 잡고 현장으로 돌아오기 전, 1476차례 이겼지만 1138번이나 졌다. 삼성 사령탑이던 2004년에는 개인통산 최다인 10연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당시에는 선동열 수석코치를 음식점으로 불러놓고 맥주 글라스에 소주를 담아 5~6잔을 나눠마시며 “내 책임”이라며 울분을 토해 당황한 선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을 움직이기도 했다. 한화에는 당시 삼성 같은 전력도 갖춰져있지 않다.
김 감독을 곁에서 지켜보는 김성한 수석코치도 속이 타들어간다. 롯데와 개막 2연전을 비롯해 첫 3경기를 모두 역전패하며 분위기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쉽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 안타깝다. 선수들이 알아서 미팅하고 어떻게 해보려는 게 보여 코치들이 먼저 나서서 싫은 소리하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변화도 꾀하고 있다. 삼성전에 앞서 2군에서 베테랑 포수 최승환(35)을 불러 합류시키는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를 보고 있다. 적정수준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개막 이후 주전포수로 뛰고 있는 한승택(19) 등 젊은 선수 중용책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인다.
한화 삼성전을 너무 맥없이 놓쳤다. 선발 유창식이 1회에만 5안타를 맞고 5실점한 탓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1-8이던 7회초 7번 김경언의 방망이에서 올시즌 팀 1호 홈런이 나온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홈을 밟고 들어오는 김경언을 한화 선수들은 따뜻하게 맞았지만 삼성 덕아웃에 긴장감을 전하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10일 삼성전에서 바티스타를 선발로 내세워 시즌 첫승에 다시 도전한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 잘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구|안승호 기자>
일본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 시점만 해도 특유의 유머로 베테랑 사령탑의 여유를 보이던 김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개막 이후 지난 주말까지 7연패. 한화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2-8로 져 개막 8연패에 빠졌다. 2003년 롯데가 기록한 개막 12연패도 멀지않게 느껴질 만큼 한화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 있다. 애초부터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한화 전력을 감안할 때 다그쳐서 될 일이 아니기에 답답함은 더 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숙소에서 진행된 코칭스태프 미팅에서 김성한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들에게 “선수들에게 뭐라 하지마라. 이 시점에서 괜히 더 주눅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 또한 연패 경험이 있다. 8년만에 한화 지휘봉을 잡고 현장으로 돌아오기 전, 1476차례 이겼지만 1138번이나 졌다. 삼성 사령탑이던 2004년에는 개인통산 최다인 10연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당시에는 선동열 수석코치를 음식점으로 불러놓고 맥주 글라스에 소주를 담아 5~6잔을 나눠마시며 “내 책임”이라며 울분을 토해 당황한 선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을 움직이기도 했다. 한화에는 당시 삼성 같은 전력도 갖춰져있지 않다.
김 감독을 곁에서 지켜보는 김성한 수석코치도 속이 타들어간다. 롯데와 개막 2연전을 비롯해 첫 3경기를 모두 역전패하며 분위기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쉽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 안타깝다. 선수들이 알아서 미팅하고 어떻게 해보려는 게 보여 코치들이 먼저 나서서 싫은 소리하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변화도 꾀하고 있다. 삼성전에 앞서 2군에서 베테랑 포수 최승환(35)을 불러 합류시키는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를 보고 있다. 적정수준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개막 이후 주전포수로 뛰고 있는 한승택(19) 등 젊은 선수 중용책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인다.
한화 삼성전을 너무 맥없이 놓쳤다. 선발 유창식이 1회에만 5안타를 맞고 5실점한 탓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1-8이던 7회초 7번 김경언의 방망이에서 올시즌 팀 1호 홈런이 나온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홈을 밟고 들어오는 김경언을 한화 선수들은 따뜻하게 맞았지만 삼성 덕아웃에 긴장감을 전하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10일 삼성전에서 바티스타를 선발로 내세워 시즌 첫승에 다시 도전한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 잘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구|안승호 기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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