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아파요? 아프죠?
- 작성일
- 09-04-08 03:04
어떡해요.. 왜 그렇게 욕심을 부렸어요?
지는게 싫다면서요? 더 강한 기아로 만들어주겠다고 했잖아요?
V10으로 이끌어 줄 거라고 했잖아요?
근데.. 이렇게 다치면 어떡해요?
이렇게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없을 만큼 다치면 어떡해요?
연패 끊고 싶었어요?
홈개막전에서 승리하고 싶었어요?
한 선수에게 계속 지는거 너무 싫었어요?
나도 그래요.. 기아팬 누구하나 그렇지 않은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 부상과 바꿀만큼 원한건 아니었어요..
아침에 눈 떴을 때.. 별 일 아니라고..
한 일주일 푹 쉬면 괜찮을거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누가 얼마전의 만우절 때문에 질나쁜 거짓말 이었다고..
아니면 그저 나쁜 꿈 이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오늘은 아프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고 아프네요..
그저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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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는..
개막하고 3경기동안 용규선수 플레이가 워낙 엉망이어서..
그렇게 걱정 안한다고.. 조금 빠져도 대충 다른 선수들로 메꿀 수 있다고도 하네요..
또 벌써 다른선수들로 빈자리를 메꾸어보기도 하지요..
그래요 빈자리는 누구든 메꾸겠지요..
아니 기아 라는 팀을 위해서도 반드시 그러해야 겠지요..
근데 저는 그냥 어느새 용규선수 없는 기아가 잘 상상이 안돼서..
그 작은선수가 언제 이렇게 큰 선수가 되어버렸는지 알지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기아라는 팀의 팬이 아닌..
용규선수의 팬으로서..
아파하고 슬퍼할래요.. 안타까워 할래요..
그래야 혼자 발 동동 굴렀을 용규선수..
조금이라도 덜 속상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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