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박동희 기자의 중계권 관련 기사를 보니 sbs가 왜 그리 이승엽 중계에 목을 매는지 대충 이해는 하겠더군요.
걔들도 땅파서 돈버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광고를 따야 먹고 사는 아이들이니 광고주들 입김에 쓸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
사실 저 같아도 명동 쇼핑몰 일본애들이 다 쓸어가는 고환율 시대에 일본 쪽 컨텐츠 엔간해선 건드리기 싫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시청률이 잘 나오고 돈이 되니 '울며 겨자먹기(?)'로 엔화 갖다바치면서 중계 따오늘 거겠죠...

근데 궁금한건.
도대체 왜!! 이승엽 경기 중계가 그렇게 돈이 되는 걸까요?
박동희 기자 기사는 일본프로야구 중계를 이피엘과 함께 킬러 콘텐츠의 반열에 올려놨던데 말이죠..
다른 프로에 붙는 광고도 패키지로 함께 묶어 따올 수 있는 힘을 가진 콘텐츠라구요.

이피엘은 그래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박지성 선발 출장만 하면 골을 넣든 뭘 하든 어찌됐든 90분 내내 그의 플레이를 감상하고 응원할 수 있으니까요.
경기력 자체도 국내리그에 비해 많이 뛰어나고..

근데 야구는 다르잖아요.
이승엽 타석 한 경기당 꼴랑 너댓번 밖에 안 돌아오고
경기력 자체도 한국야구랑 별반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도 이승엽 광팬이지만 그 몇안되는 타석 구경하려고 일본야구 볼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시간에 삼성 경기나 롯데 경기를 보는게 훨씬 재밌으니까요.
그때그때 이승엽 나올 타이밍 대충 계산해서 채널 돌려보거나
그것도 걍 포기하고 한국야구에 올인할때는 나중에 싱아님 올려주시는 동영상으로도 충분하던데 말이죠.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그것도 이승엽이라는 초대형 스타의 상품성의 측면에서 이해해보려해도..
잘 납득이 가질 않아요. 한 경기 꼴랑 몇 타석 돌아오지도 않는데..;;

옛날엔 전형적인 롯데 아저씨였다가 요새는 일이 바빠서 몇 경기 보지도 않는다는 저희 아버지는
가끔 짬나면 이승엽 경기 본다 그러시데요.
일본야구가 훨 재밌다고..
전 그런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진짜 일본야구가 재밌어서 그렇게 시청률이 잘 나오고 돈이 되는 건가요?
당최 미스터리.....-_-;;



p.s. 한게 말머리 모집 중인걸로 아는데.. '뻘글'이 꼭 들어가야 될듯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