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또 월요일?’ 3주 연속 걸린 LG의 표정은
- 작성일
- 14-08-10 21:30
시즌 막바지로 향해가는 8월, 올시즌 적용되는 ‘월요일 경기’가 순위싸움을 움직일지도 모르겠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한화전이 목동구장에서 열리려던 넥센-삼성전과 함께 비로 취소됐다. 올시즌 주말 우천 취소 경기는 월요일에 소화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 두 경기는 11일 열린다. LG는 벌써 3주째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있다. 승률이 나쁘지는 않다. 7월28일 롯데와, 지난 4일에는 넥센과 만났다. 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올시즌 전체로 보면 월요일 경기를 6번이나 치렀다. 4승2패로 월요일 승률이 좋은 편이다.
LG 양상문 감독도 이날 “비가 내려도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한화에 0-1로 졌다. 졌지만 선발 리오단이 완투해 불펜을 충분히 아꼈다. 필승계투조를 모두 가동한 한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었다. 이날 선발 신정락이 일찍 무너질 경우 불펜을 총동원해 승부를 걸 각오도 하고 있었다. 더구나 상대 한화는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팀이다. LG로서는 한화 불펜에 휴식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바로 경기하는 것이 최상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가 쏟아져 경기가 취소되면서 LG는 3주 연속, 시즌 7번째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다행인 점은 LG가 이동이 없다는 점이다. 한화와 주말 경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SK와 NC를 모두 잠실로 불러들여 홈에서 경기한다. LG는 10일 현재 44승1무50패로 5위에 있다. 4위 롯데를 2경기 차 내외로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아래 있는 두산·KIA와도 매일 승차를 주고받으며 역시 2~3경기 차를 오가며 싸우고 있다. LG는 95경기를 치러 이제 3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시즌 마감이 코앞인데 중위권 팀 간 격차는 크지 않아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작은 차이도 팀과 상황에 따라 큰 변수가 되기 충분한 시점이다. 3주 연속 월요일에 경기하게 된 LG가 주말의 비를 반가워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 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지 모를 시즌 후반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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