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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 잔류를 최우선 과제를 꼽았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지난해 12월10일께 리즈와 재계약을 확정짓고, 현장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안도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3번째 시즌을 보낸 리즈는 진화하고 있었다.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 가운데서도 시즌 10승(13패) 방어율 3.06으로 1선발 역할을 했다. 시속 160㎞에 이르는 광속 직구에 제구력과 변화구가 마침내 안정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낚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LG는 2013시즌 리즈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선발왕국을 꿈꿨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무게감을 높인 류제국과 우규민, 새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에 사이드암 신정락과 좌완 신재웅을 비롯해 팔꿈치 부상을 털어낸 김광삼 등이 가세해 선발층이 두터워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단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하차했기 때문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최악의 경우 전반기 전체 결장 여지도 있다. 새 용병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리즈는 무릎 통증을 안고 지난 16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스포츠전문 병원인 ‘조브크리닉’에서 며칠간 정밀검진을 한 결과, 오른 무릎 미세 골절 진단이 내려졌다. 치료하는 데만 6주가 걸리고 추가 재활기간이 3개월 정도 더 필요하다.

LG 한 관계자는 “도미니카에서 검진 결과를 들고온 상태였는데 조금 더 명확히 하자는 차원에서 조브크리닉에서 정밀 검진을 다시 했다. 일단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 캠프에서는 하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 용병 영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LG로서는 새 외국인투수를 찾는 게 현실적이다. 리즈가 재활을 마치고 실전 감각까지 찾으려면 일러야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새 외국인선발을 찾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지난해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올해 더 큰 꿈을 꾸던 LG에 큰 짐 하나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