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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35·KIA)이 마침내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최희섭은 23일 KIA 구단과 연봉 1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받은 1억5000만원에서 33.3% 삭감됐다.

지난 시즌 전지훈련에서부터 맹훈련하며 부활을 다짐했던 최희섭은 4월을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5월 이후 부진과 부상을 겪다 시즌 막바지에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7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쳐 타율 2할5푼8리, 11홈런·42타점에 머물렀다.

우승을 목표로 출발했던 KIA는 8위로 추락한 채 시즌을 마치면서 대대적인 연봉 삭감에 나섰다. 주전 대부분이 삭감된 가운데 최희섭은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 있었다. 최희섭은 한 달 이상 협상한 끝에 5000만원 삭감된 1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이제 연봉 계약을 마친 최희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만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무릎 수술 뒤 재활훈련 중인 최희섭은 현재 전남 함평 KIA 2군전용구장에서 체력과 보강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70% 가량 회복한 무릎 상태가 완전히 나아지면 본격적인 올 시즌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는 그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매일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재활에 매진해 빨리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