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참 비상식적이네요.
- 작성일
- 12-03-31 22:57
저는 이종범 선수(이젠 선수라 부르면 안되려나 ㅠㅠ)가 07년에 은퇴하길 바랐습니다.
이미 06년부터 무뎌진 스윙을 보였습니다만 06년엔 WBC 때문이려니 했었구요.
07년에도 마찬가지길래 이제 제가 그리워하던 이종범은 더 이상 사라졌다 싶어서요.
08년부터 주전급 백업? 백업급 주전? 뭐 플래툰이란 용어가 있습니다만 플래툰으로 나왔다기 보단
팀이 망가져가면 그 자리를 채워주는 용도로 쓰여졌구요.
08~09년은 활약이 쏠쏠했습니다.
08년부터는 늘 팀의 4번째 외야옵션 정도는 해줬던 선수라 봐야하구요.
작년에도 다른 애들이 워낙 못했기에 이종범이 대타, 대수비 등으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어차피 기아팬들이라면 직접 플레이를 봤으니 적어도 이렇게 등떠밀려 물러날 정도의 기량이 아니라는 것은 아실테구요.
이종범이라고 무조건 1군에 있어야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작년까지는 은퇴하라고 하기엔 팀의 외야가 너무 형편없었어요.
1년만에 팀이 확 바뀌었는지는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본인이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도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알아서 은퇴를 하게 냅뒀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거죠.
프런트의 뜻인지 코칭스탶의 뜻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참 일처리 못하네요.
나라가 이모양이니 야구팀도 이모양인건지;;;
제가 야구를 보기 시작한 이래 팀보다 더 사랑한 선수가 있다면 김성한이 먼저요 그 다음이 이종범입니다.
다행히 두 분 모두 팀에 끝까지 남아있었습니다만 김성한의 경우와는 달리 이종범은 끝이 씁쓸하네요.
아무래도 야구를 너무 오래 봤나봅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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