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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해 9개 팀 가운데 타격 꼴찌다. 전체 평균 타율이 2할9푼1리인데 LG는 2할7푼9리로 최하위다.

LG는 장타력도 가장 떨어진다. 2루타(99개)와 3루타(9)는 물론 홈런도 18일까지 37개로 9개 팀 중 가장 적게 쳤다. 홈런을 가장 많이 친 넥센(88개)의 절반도 못 쳤다. 장타율은 3할9푼1리로 최하위다.

시즌 초반 흔들거리던 마운드가 안정세를 찾은 반면 타선은 경기마다 심한 기복을 보였다. 투고타저 현상이 유난히 짙은 이번 시즌, LG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장타력이 터지고 있다. 시즌 타격은 하위권이지만 최근 장타력은 상승하고 있다. 18일까지 최근 5경기 장타율은 4할4푼2리다. 홈런으로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도 화끈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두산을 8-2로 이겼다. 3연전 중 첫날 패배 이후 2경기를 모두 이겨 4위 두산을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홈런 5개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두산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1회 무사 1루 오지환이 우월 2점 홈런을 쳐 포문을 열었고, 두산이 2-2로 균형을 맞추자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병규(7번)가 우월솔로홈런을 날렸다. 5회초에는 역시 선두타자 손주인이 좌월솔로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재우는 이 홈런 3방으로 4이닝 만에 강판됐다.

두산은 선발에서 부진해 불펜으로 이동해있는 우완 노경은을 다음 마운드에 세웠다. 그러나 역시 LG의 홈런포에 무너졌다.

7회 2사 2루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 달아난 LG는 바로 다음타자 4번 이진영의 우월2점 홈런으로 7-2로 달아났다. 다음 타석 이병규가 우중간홈런으로 연속타자 홈런, 1경기 2개 홈런을 날리며 노경은마저 쓰러뜨렸다. LG는 16안타를 쳤고 홈런으로만 7득점 했다.

13일 SK전에서 프로야구 통산 33번째 3연타석 홈런을 친 이진영과 18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이병규가 모두 이날 홈런과 함께 멀티안타를 터뜨렸다. 이병규는 이틀 동안 3홈런을 치며 홈런으로만 6타점을 쓸어담았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홈런을 많이 맞아 졌다”고 말했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정찬헌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3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잘 지켰다.

LG 양상문 감독은 “최근 후반 추가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시즌 LG의 희망적인 모습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