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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아, 안과 원장님 만나 봤니?"

조범현 KIA 감독은 9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주장 김상훈(34)에게 이렇게 말했다. 포수 장비를 챙기고 있던 김상훈은 잠시 당황하는 듯 하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안 그래도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시던데요?"

김상훈의 얘기를 들은 조 감독은 빙긋이 웃으며 "아버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단다"라고 말했다. 김상훈도 씨익 웃었다.

KIA 더그아웃의 선문답의 키워드는 선구안이었다.

조 감독은 얼마 전 김상훈에게 "너 요새 눈이 안 좋은 것 같다. 안과 원장님 한 번 만나봐라"고 말했다. 김상훈은 전날까지 타율 0.208, 1홈런에 그치고 있다. 쏠쏠하게 터졌던 적시타도 줄어들어 시즌 타점은 11개에 불과하다. 잔부상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선구안이 흔들린 것이 최대 문제다.

김상훈의 부진으로 인해 최근엔 백업포수 차일목이 더 자주 마스크를 쓰고 있다. 속이 상할 만도 하지만 김상훈은 씩씩하게 견디고 있다. 그래서 감독의 농담을 농담으로 되받을 수 있는 것이다.

조 감독이 갑자기 안과 얘기를 꺼낸 건 김상훈을 이날 선발 포수로 기용해서였다. '오늘 공 잘 보고 잘 때려라'라는 당부를 에둘러 한 것이다.

안과에 가지 않아도 김상훈의 눈에는 문제가 없는 듯 하다. 이날 8번타자로 나선 김상훈은 0-0이던 2회 2사에 들어선 첫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슬라이더를 '잘 보고'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뒤 선취 득점까지 했다. 이어 2-1이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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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깨알같은 까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
그래서 오늘 짱어횽이 멀티히트를 친건가요? ㄷㄷㄷ

감독님, 최희수비횽도 쩜 까주세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