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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26·SK)이 올시즌 국내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14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1실점(비자책)만 하며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SK의 4-1 승리를 혼자 책임졌다.

올시즌 완투승은 두 차례 나왔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릭 밴덴헐크(삼성)가 기록했고, 국내 투수 가운데 완투승을 거둔 투수는 없었다.

김광현 개인으로서는 2010년 6월20일 문학 KIA전 이후 4년 만의 완투승이다.

지난 3년 동안 어깨 부상으로 고전하다 올해 부상을 완전히 털고 마운드에 돌아온 김광현은 5월 한때 잠시 주춤하며 기복을 보였으나 이날 완투승을 통해 올시즌 부활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SK는 이날 마무리 박희수가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연장 혈투를 벌인 뒤 마무리까지 빠져 불펜 가동에 여유가 줄어든 가운데 김광현이 혼자 경기를 모두 끝내 SK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매우 큰 힘을 얻었다.

최고구속 152㎞를 기록하며 104개를 던진 김광현의 실점은 1회 단 1점으로 끝났다. 1회말 2사후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정성훈의 도루에 포수 정상호가 송구 실책해 3루까지 허용했고 빠진 공을 처리하던 중견수 김강민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홈까지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했지만 김광현에게 비자책점이었다.

이후 김광현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특유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돌려세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SK는 4회 2사 1·2루 박윤의 중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박계현의 우전적시타로 역전했다. 5회 무사 2·3루에는 임훈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고, 김광현은 7승째를 거뒀다.

마산에서는 NC가 다시 한 번 기분 좋은 ‘테임즈 징크스’를 확인하며 한화에 10-2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3회말 1사 1루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테임즈는 6-2로 앞선 4회 1사 1루 쐐기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NC는 이로써 올시즌 테임즈가 홈런을 친 15경기를 모두 이겼다.

삼성은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3루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천적’ 두산에 1승5패로 밀리던 삼성은 이날도 6-3으로 앞서다 두산 칸투에게 7회 2타점 적시타, 9회 적시2루타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으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면서 상대전적 2승5패를 만들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IA를 6-4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4-2로 앞서다 7회초 정대현이 안치홍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 2사 2루 박종윤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달아난 뒤 8회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