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작년 말에 했던 기아 팀에 대한 예상과 현재
- 작성일
- 10-07-09 13:47
- 작년에 요미우리와 기아의 경기를 보고 썼던 글입니다...
지금와서 보니 기아의 올해 상황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네요... (쑥쓰럽지만) 그냥 한번 올려 봤습니다.
기사 : <한일야구> KIA, 요미우... [연합뉴스 2009-11-15]
제목 : 진 건 진 거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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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 2009.11.15. 22:38-
나라 망신이다.. 할 경기는 분명 아닌 것 같다. 자기가 응원하지 않는 팀이라고 해서 그렇게 까야만 속이 시원한지는 모르겠다.
오늘 한 경기만 보자면...
7회 4대 3에서 오가사와라를 상대했을 때. 차일목이 파올칩을 놓친 게 너무 너무 아까웠다.
그렇게 삼진으로 종료만 했더라도 곽정철이 조금 더 오래 갈 수 있었을 것이고(곽정철도 꽤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다) 종반 승부도 해 볼 만 했다고 본다.
다만 오늘 경기로 (막연한 감인지는 모르겠디만) 내년 기아의 전력이 슬쩍 보이는 듯 했다...
먼저 손영민은 몸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손영민은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두산의 임태훈, 삼성의 정현욱 못지 않게 기아에서 대표적으로 혹사당한 투수다. 기아의 조감독이 투수 관리를 잘 해주는 것으로 이미지가 박혀 있어서 잘 드러나지 않은 것이지, 사실 손영민의 등판 기록을 보면 또 한명의 '노예'였다. 그래서 언젠가는 쟤도 위험하다... 싶었는데, 한국시리즈 때부터 영 아니더만... 내년에는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보인다....
다음은 역시 김상현...
아마 코칭스탭도 어느정도 감안을 하리라 믿지만... 올해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고 팀을 짜는 건 금물일 것 같다. 본인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에서도 올 초 정도의 생각에서 다시 출발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참 팀 선수층이 얇다는 생각도 했다.
고 몇명 빠졌다고 올해 1군 성적이 2타수 1안타인 김경언이 주전으로 뛰고, 대타로 최용규, 신종길이 나올 정도니... 에스케이나 두산이 몇년동안 강자로 군림하는 것도 다 풀뿌리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육성해서 1군으로 보낸 덕이다.
그리고 일본 야구.
상대의 헛점을 집중 파고드는 집중력은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분석한 범위내에서만 역시 잘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잘 갖추어진 기본기에 비해 임기응변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 경기를 했으면, 앞으로도 일본 야구가 한국 야구를 얕보지는 못하는 추세는 계속 될 것 같다... (옛날 슈퍼게임 하던 때 생각하면... 휴~ 확실히 몇년동안 한국 야구가 일본 야구를 많이 쫓아온 것 만큼은 사실이다.)
사실 올해 기아가 작년과 같지 않으리라는 건 예상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몰락하리라고는 정말 생각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선수층에 있는 것 같습니다.
주전선수들이 좀 많이 빠진 건 사실이지만...
작년 말 에스케이는 김광현, 박경완이 빠지고, 마무리 정대현이 맛이 가고, 나머지 중간계투들도 부상과 체력고갈에 시달리면서도,
16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했습니다.
단순 비교를 하는 건 무리지만,
지금 구단들중 시즌 초 구상한 베스트 전력으로 뛰는 팀은 하나도 얺습니다.
몇몇 선수의 부상, 몇몇 선수의 부진 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몇몇 선수의 부상에는 감독의 리더싶 부재도 원인이 되었던 것 아닌가요?
결국 이런 선수 육성의 책임은 모두 구단과 감독의 책임입니다.
올 한해 팀이 결국 더 좋지 않은 성적으로 내려간다 해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는 "정의"는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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