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제도에 대한 논란.
- 작성일
- 10-10-19 20:02
해마다 포스트 시즌 경기를 치룰 때마다 늘 터져 나오는 이야깁니다만.. 우리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 제도 가지고 늘 난리입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1. 시즌 1위 프리미엄의 유무 논란
2. 양대리그 제도의 필요성
3. 서울에서의 최종 경기 진행 문제
4. 선수들의 혹사 문제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합시다...
1. 시즌 1위 프리미엄의 유무 논란
에스케이 김성큰 감독이 또 한마디를 하셨네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9&article_id=0002192692
이 분은 도대체 항상 왜 이리 불만이 많으신지... '투덜이 스머프'도 아니고...
다만 작년에도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고... 내년에 혹시 에스케이가 시즌 2위나 3위를 하면 그때에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133경기를 치루어 1위를 차지했으면 당연히 존중받아야 겠지요...
현재 같은 단일리그에서 시즌 1위를 가장 바람직하게 존중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한국시리즈를 안 하는 거죠.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치루고 그냥 시상식 하고 끝내면 됩니다.
그런데 별로 팬들이 이런 스타일을 원하지 않는 건, 이미 경험상 충분히 입증되어 왔습니다.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흥행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흥행을 위해 팬들이 원한다면 해야죠.
근데 과연 1위 프리미엄이 그렇게 부족한가요?
일단 통계부터 보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치뤄진 포스트 시즌 18차례 중
시즌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15번
시즌 2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1번
시즌 3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2번
시즌 4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0번
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할 확률이 83.33%면...
이미 경험적으로 아주 높은 프리미엄이 주어지고 있다고 봐야 되지 않나요?
나머지 2,3,4위가 16.67%의 낮은 확률을, 그것도 서로 나누어 가지면서도,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고...
그와 더불어 1위 팀은 어느정도 우승 가능성을 확보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지금 시스템이 외려, 제도적인 합리성과 시즌흥행 간의 외줄타기에서 탄생한
나름대로의 '황금분할'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2. 양대 리그 제도의 필요성
시즌 1위 프리미엄 논란과 함께 항상 따라 오는 문제가 바로 이 양대 리그 제도의 필요성 이야기입니다.
현재 8개 팀을 둘로 나누거나, 더 많은 팀을 창단시키는 건 당분간 어불성설이니 논외로 하고...
과연 양대 리그는 게 과연 합리적인 제도이고, 꼭 필요해서 하고 싶은데 못하는 제도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양대 리그는 아시다시피 와르르 한번에 생긴 게 아니고, 미국 프로야구 발전 과정에서 기구 운영 등 문제로 인한 필요에 의해서 차츰차츰 생긴 제도입니다. 일종의 관행이죠.
일본에서는 솔직이 워낙 미국모방심리가 강했으니 그대로 따라한 걸로 압니다...
단적으로 말해, 양대 리그 제도가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제도라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국처럼 양대 리그가 각자의 역사를 갖고, 별도로 리그를 운영하다 각 리그의 우승팀이 통합 우승팀을 가려보자... 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 이야기되는 것처럼, 오히려 한국시리즈를 충실하게 치루기 위해서, 태생적 배경도 동일한 팀들을 억지로 나누어서 결국 긴 '예선전'을 치루게 하는 거라면...
오히려 본말이 전도된 거라 할 겁니다.
게다가 이 제도는 흥행상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인터리그니, 와일드카드니 하는 제도로 보완을 했고,
일본에서도 오히려 우리나라의 제도를 역 수입해서 시즌 2,3위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권을 주는
'클라이막스 파이널' 이라는 (쓸데없이 화려한) 이름의 제도를 만들었음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1위 프리미엄이 없는 시스템은 바로 미국 NBA 입니다.
30개 팀을 2개의 컨퍼런스로 나누고도 각 컨퍼런스의 8위팀까지 총 16개 팀을 한꺼번에 16강전에 올려놓고, 컨퍼런스 1위 팀이나 8위팀이나 자격은 동등하고 아무런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 1위 메리트가 없다고 해서 문제라고 논란을 벌이는 건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 나라 전통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시스템이죠...
결국 양대 리그를 갖고 노래를 부르는 건 시대착오적이고 좀 나아가 '사대주의'적 발상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3. 서울에서의 최종 경기 진행 문제
작년 우승 기아 팬들이나 올해 우승 에스케이 팬들 입장에서 보면 기껏 시즌 1위까지 했는데... 홈경기라고는 단 2경기 밖에 볼 수 없으니 (예전에는 1경기인 적도 있었습니다) 불만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마치 케이비오 홍보요원이 된 듯한 느낌이지만) 이 표를 보면
대구구장 수익은 1억7,000만 ... 잠실구장 수익은 5억4,000만이니...
결국 구장 재건축의 문제로 돌아가나요?
하지만 김성큰 감독이 위 기사에 말하는 '우승팀이 홈에서 우승을 기뼈하고 싶다'는 좀 이상한 논리입니다...
오늘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전혀 축하해주지 않을 대구에서 행가래를 쳐야 할 걸로 보이는데요...
시즌에서 보기 힘든 중립 경기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홈팬의 희망을 무시할 수 없으니 이건 좀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4. 선수들의 혹사 문제
현재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경기라지만 지금과 같은 (특히 투수) 선수 운용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솔직히 두산으로서는 내년 이후 시즌을 생각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그 상황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치뤘다면 참...
시즌과 동일한 운용은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청룡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하듯 투수를 혹사하는 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워지지만 않는다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간에 텀을 좀 더 두는 것도 한 방법일까 싶습니다..
두서없이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지금 제도도 완벽할 리 없습니다만... 필요에 따라 그냥 한마디씩 하는 게 마음에 걸려서 괜히 한 번 써봤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1. 시즌 1위 프리미엄의 유무 논란
2. 양대리그 제도의 필요성
3. 서울에서의 최종 경기 진행 문제
4. 선수들의 혹사 문제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합시다...
1. 시즌 1위 프리미엄의 유무 논란
에스케이 김성큰 감독이 또 한마디를 하셨네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9&article_id=0002192692
이 분은 도대체 항상 왜 이리 불만이 많으신지... '투덜이 스머프'도 아니고...
다만 작년에도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고... 내년에 혹시 에스케이가 시즌 2위나 3위를 하면 그때에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133경기를 치루어 1위를 차지했으면 당연히 존중받아야 겠지요...
현재 같은 단일리그에서 시즌 1위를 가장 바람직하게 존중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한국시리즈를 안 하는 거죠.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치루고 그냥 시상식 하고 끝내면 됩니다.
그런데 별로 팬들이 이런 스타일을 원하지 않는 건, 이미 경험상 충분히 입증되어 왔습니다.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흥행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흥행을 위해 팬들이 원한다면 해야죠.
근데 과연 1위 프리미엄이 그렇게 부족한가요?
일단 통계부터 보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치뤄진 포스트 시즌 18차례 중
시즌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15번
시즌 2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1번
시즌 3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2번
시즌 4위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경우는 0번
시즌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할 확률이 83.33%면...
이미 경험적으로 아주 높은 프리미엄이 주어지고 있다고 봐야 되지 않나요?
나머지 2,3,4위가 16.67%의 낮은 확률을, 그것도 서로 나누어 가지면서도,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고...
그와 더불어 1위 팀은 어느정도 우승 가능성을 확보하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지금 시스템이 외려, 제도적인 합리성과 시즌흥행 간의 외줄타기에서 탄생한
나름대로의 '황금분할'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2. 양대 리그 제도의 필요성
시즌 1위 프리미엄 논란과 함께 항상 따라 오는 문제가 바로 이 양대 리그 제도의 필요성 이야기입니다.
현재 8개 팀을 둘로 나누거나, 더 많은 팀을 창단시키는 건 당분간 어불성설이니 논외로 하고...
과연 양대 리그는 게 과연 합리적인 제도이고, 꼭 필요해서 하고 싶은데 못하는 제도인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양대 리그는 아시다시피 와르르 한번에 생긴 게 아니고, 미국 프로야구 발전 과정에서 기구 운영 등 문제로 인한 필요에 의해서 차츰차츰 생긴 제도입니다. 일종의 관행이죠.
일본에서는 솔직이 워낙 미국모방심리가 강했으니 그대로 따라한 걸로 압니다...
단적으로 말해, 양대 리그 제도가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제도라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국처럼 양대 리그가 각자의 역사를 갖고, 별도로 리그를 운영하다 각 리그의 우승팀이 통합 우승팀을 가려보자... 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 이야기되는 것처럼, 오히려 한국시리즈를 충실하게 치루기 위해서, 태생적 배경도 동일한 팀들을 억지로 나누어서 결국 긴 '예선전'을 치루게 하는 거라면...
오히려 본말이 전도된 거라 할 겁니다.
게다가 이 제도는 흥행상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인터리그니, 와일드카드니 하는 제도로 보완을 했고,
일본에서도 오히려 우리나라의 제도를 역 수입해서 시즌 2,3위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권을 주는
'클라이막스 파이널' 이라는 (쓸데없이 화려한) 이름의 제도를 만들었음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1위 프리미엄이 없는 시스템은 바로 미국 NBA 입니다.
30개 팀을 2개의 컨퍼런스로 나누고도 각 컨퍼런스의 8위팀까지 총 16개 팀을 한꺼번에 16강전에 올려놓고, 컨퍼런스 1위 팀이나 8위팀이나 자격은 동등하고 아무런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 1위 메리트가 없다고 해서 문제라고 논란을 벌이는 건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 나라 전통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시스템이죠...
결국 양대 리그를 갖고 노래를 부르는 건 시대착오적이고 좀 나아가 '사대주의'적 발상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3. 서울에서의 최종 경기 진행 문제
작년 우승 기아 팬들이나 올해 우승 에스케이 팬들 입장에서 보면 기껏 시즌 1위까지 했는데... 홈경기라고는 단 2경기 밖에 볼 수 없으니 (예전에는 1경기인 적도 있었습니다) 불만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마치 케이비오 홍보요원이 된 듯한 느낌이지만) 이 표를 보면
대구구장 수익은 1억7,000만 ... 잠실구장 수익은 5억4,000만이니...
결국 구장 재건축의 문제로 돌아가나요?
하지만 김성큰 감독이 위 기사에 말하는 '우승팀이 홈에서 우승을 기뼈하고 싶다'는 좀 이상한 논리입니다...
오늘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전혀 축하해주지 않을 대구에서 행가래를 쳐야 할 걸로 보이는데요...
시즌에서 보기 힘든 중립 경기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홈팬의 희망을 무시할 수 없으니 이건 좀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4. 선수들의 혹사 문제
현재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경기라지만 지금과 같은 (특히 투수) 선수 운용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솔직히 두산으로서는 내년 이후 시즌을 생각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그 상황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치뤘다면 참...
시즌과 동일한 운용은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청룡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하듯 투수를 혹사하는 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워지지만 않는다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간에 텀을 좀 더 두는 것도 한 방법일까 싶습니다..
두서없이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지금 제도도 완벽할 리 없습니다만... 필요에 따라 그냥 한마디씩 하는 게 마음에 걸려서 괜히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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