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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은퇴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역시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라며 좀처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마해영 선수의 은퇴기사가 떴네요.

이미 국내에선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었고, 국외에서도 쫌 힘든 상황이었죠;

본인으로썬 아쉬움이 있을테지만...



하지만 그런 아쉬움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순간에, 모든 위치에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순 없습니다.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순간이 있다면,

자신의 가장 좋지 않은 모습도 보여줄수 있습니다.


최고의 위치에서 물러날수 있길 바란다...


그건 정말 극히...정말 극소수만이 그럴수 있습니다.

최고의 위치?

최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알아줄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까지만 해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린 알아요.






저 이 만화를 볼때 속으로 울었습니다.

실력, 나이, 모든것에 밀려있던 그가 어서 롯데로 돌아와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은퇴할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기적같이 그는 롯데로 돌아왔고,

기적같이 시즌초 두개의 홈런을 때렸습니다.

기적같이 올스타전에서 4번타자로 섰고

기적같이 타점을 올렸습니다.


99년의 그 가을을 기억하는 저에겐

당신은 더이상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없어요...

물론 로떼팬으로써 기억하는 당신의 모습만큼

삼성에서도 팀에 큰 기여를 해주셨잖아요.


"이왕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은퇴하면 좋았을 텐데..."


충분히 좋은 모습 마니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아쉬움 갖지 말고 홀가분하게 제 2의 삶을 이어나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