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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10113n11817?mid=s1000




▶정 : 홈런 친 날 이야기 좀 해보죠. 유원상 투수였죠?

김 : 그날 종길이형이 첫 홈런을 쳤어요. ‘우와. 종길이형이 홈런을 치다니.’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종길이형이 연습할 때 정말 힘이 좋아요. 근데 시합 들어가면 짧게짧게 끊어치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그 날도 짧게 끊어친 것 같았는데 넘어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타석에 들어갔어요. 볼카운트도 저한테 유리했을거예요. 근데 느낌에 왠지 제가 약점이 있는 몸쪽 공이 올 것 같은 거예요. ‘한 번 제대로 돌려봐?’라는 생각을 하고 돌렸는데 제대로 걸린거예요. 타구가 쭉 나가는데 속으로는 그때 ‘넘어가지마라. 넘어가지마라.’ 계속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정 : 엇? 왜요? 넘어가라 넘어가라 생각하는게 정상 아니예요?

김 : 홈런 치고 들어오면 맞잖아요. 사실 제가 그동안 때린 게 있으니까...(웃음) 전 제가 홈런 칠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남들 홈런치면 이종범 선배님 빼고 무조건 제일 많이 때렸어요. 근데 넘어가데요. 그런데 막상 넘어가고 나니까 맞는거고 뭐고 다 잊게되더라구요. 마음도 후련해지고.



아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