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윤승균 선수 사건으로 시끄럽네요.
윤승균 선수가 천하의 죽일놈의 짓을 한건 어쨌든 팩트인듯합니다.
그래서 절대 이런 선수를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 응원했던 팀에서 이런일이 생기니 참 기분이 묘하군요.

그러다가 잠깐 물타기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수뢰한 대학감독이 있었습니다.
대학 감독 사이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고 메이저리그 출신 제자까지 배출한 유망한 지도자였습니다.
거기에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한 이 바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지도자였습니다.

입학을 빌미로 돈을 받았던 그 감독에 대한 기사가 한번 난적이 있죠.
기사를 낸 사람은 블로거라 욕먹고 있는 모 기자였죠.
그 모 기자는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하더랍니다.


"어린 선수들의 꿈을 가지고 장난을 친 사람을 다시 야구계에서 받아주면 대체 어찌 프로야구에서 꿈과 희망을 찾을수 있겠습니까?"

였었죠.


그 감독님
그 즈음에 KBO? 혹은 한국 야구협회에서 운영위원이 되었던걸로 압니다.
그렇게 스리슬쩍 돌아오더군요.


그런데 별 욕 안먹었습니다.
씁쓸하죠.




3.

야구장 가면 벽이나 펜스에 이런 저런 광고를 합니다.
그런데 이 광고 수주와 관련하여 부정한 방법을 저지른 사람이 있습니다.
그덕분에 그 일과 관련된 모 야구계 인사는 법의 처벌을 받고 본의 아니게(?) 야구계에서 퇴출을 당하게 되었죠.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그 사람의 이름이 떡하니 KBO관계자로 나오더군요.

꿈과 희망을 줘야할 프로야구에
그런 부정 수뢰자를..
그 것도 프로야구의 수익구조 개선에 매진해야할 입장에서
수익구조와 직결되는 광고를 가지고 장난친 사람이
떡하니 KBO에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참.. 할말이 없더군요.




4.

운동을 하는 프로야구 선수는 아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저 둘도 그냥 잊혀지더라구요.
이렇게 금방 잊혀지니까
이 바닥은 교휸을 크게 얻었나봐요.

어짜피 지나면 다 잊혀진다.


누군가에 대한 실드를 치는 것도 아니고
온갖 지저분한 사람들 다 들끓고 있는곳이 우리가 사랑하는 야구판이죠.

그래서 드는 생각은
만만한 선수 한놈 조지면서 저런 인간들까지 다 조질 궁리도 해야겠다는거죠.
우리가 사랑하는 곳이 더욱 더 깔끔해지려면 말이에요.


기준을 세웠다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일 같은건 절대 없어야 할테니깐요.

당장 보이는 것에 신경쓰이는게 당연하지만
보이는 환부는 잘라내버리면 되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병은 나중에 더 큰 피해로 돌아올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