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재하 대구FC 신임단장 종목변경 풀스토리
- 작성일
- 11-01-28 13:58
http://www.yeongnam.co.kr/yeongnam/html/weekly/people/article.shtml?id=20110128.010340753440001
- 단장 발탁 이후 가족이나 주변 반응은 어떻습니까.
"당연히 걱정을 하죠. 누가 그러대. 좀 심하게 얘기하면 200평(660㎡)짜리 빌라 살다가 13평(42.9㎡)짜리 아파트로 이사간 거라고. 그런데 이왕 맡기로 한 거 내 개인의 안락과 이익을 생각하면 안되지. 그럼 아예 맡지를 말았어야지. 죽든 살든 부딪쳐 봐야죠. 제2창단 각오로 해야 돼. 관중 없지, 예산 없지, 성적 꼴찌지. 3무(無)잖아. 제주도가 3무인데…. 허허."
"당연히 걱정을 하죠. 누가 그러대. 좀 심하게 얘기하면 200평(660㎡)짜리 빌라 살다가 13평(42.9㎡)짜리 아파트로 이사간 거라고. 그런데 이왕 맡기로 한 거 내 개인의 안락과 이익을 생각하면 안되지. 그럼 아예 맡지를 말았어야지. 죽든 살든 부딪쳐 봐야죠. 제2창단 각오로 해야 돼. 관중 없지, 예산 없지, 성적 꼴찌지. 3무(無)잖아. 제주도가 3무인데…. 허허."
- 단장님 말씀대로 3無라서 부담은 적으시겠어요.
"그런 면은 있죠. 다른 사람들도 그럽디다. 삼성은 무조건 우승해야 하지만 대구FC는 성적이 꼴찌니까 더 떨어질 데가 없지 않냐고. 그 대신 내실있게 해야죠."
"그런 면은 있죠. 다른 사람들도 그럽디다. 삼성은 무조건 우승해야 하지만 대구FC는 성적이 꼴찌니까 더 떨어질 데가 없지 않냐고. 그 대신 내실있게 해야죠."
- 삼성 야구단장·부사장을 맡았던 11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2년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죠. LG와의 6차전에서 이승엽 선수가 동점 스리런을 치고 마해영 선수가 랑데뷰 홈런을 쳐서 역전승했던 그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죠. 그 다음에 기억에 남는 건 2003년 10월2일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기록 56호 홈런 쳤던 때입니다."
이어 그는 "아픈 것도 있었지"라며 말을 이어갔다. "2008년 장원삼 선수 트레이드 파문. 트레이드 거부 1호였지. 결국 2009년도에 데리고 와서 2010년도에 13승을 했지만 당시에는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또 2009년 주전 선수 6명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못나간 것도 아픔이었고."
- 단장 재임 시절 김응용 사장, 선동열 감독 발탁 등 삼성에서 해태 냄새가 많이 난다는 얘기도 종종 들으셨지요.
"어, 그래. 그 얘기 좀 합시다. 내가 자세한 얘기를 해 줄게요." 김 단장의 목소리 톤이 살짝 높아졌다. "김응용 감독을 영입할 때, 삼성에서 만날 돈만 쓰고 우승을 못하니까 야구단을 꼭 운영해야 되냐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그럼 제일 유능한 사람을 뽑아라' 이렇게 돼서 김응용 감독을 선임한 거지. 결국 우승의 한을 풀었잖아요. 그리고 김응용 사장이 타자 출신이니까 투수 쪽을 강화하려고 국보급 투수인 선동열 감독을 영입한 거예요. 해태 냄새가 많이 난다는 말이 많아서 굉장히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건 대구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유능한 사람 데리고 와서 성과를 냈으면 그걸 인정하지는 못할망정 배타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대구의 미래에도 좋지 않다고 봐요."
- 류중일 전 코치가 감독으로 깜짝 발탁이 됐어요.
"파격입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도 해봤으니까 '이제 변화를 주자. 새롭게 한번 해보자'는 뜻이겠죠. 10년 전에 우승의 한이 서려있던 그때와는 좀 다르죠."
- 삼성의 올해 성적은 어떻게 예상합니까.
"2010년에 세대교체를 잘 했어요. 올해는 감독도 새로 부임해서 시행착오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감독 처음 맡아서 우승하라고 하는 건 무리거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예요. 내년이나 후내년쯤에는 정상에 올라갈 수 있지 않겠나 확신을 해요."
"2002년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죠. LG와의 6차전에서 이승엽 선수가 동점 스리런을 치고 마해영 선수가 랑데뷰 홈런을 쳐서 역전승했던 그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죠. 그 다음에 기억에 남는 건 2003년 10월2일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기록 56호 홈런 쳤던 때입니다."
이어 그는 "아픈 것도 있었지"라며 말을 이어갔다. "2008년 장원삼 선수 트레이드 파문. 트레이드 거부 1호였지. 결국 2009년도에 데리고 와서 2010년도에 13승을 했지만 당시에는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또 2009년 주전 선수 6명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못나간 것도 아픔이었고."
- 단장 재임 시절 김응용 사장, 선동열 감독 발탁 등 삼성에서 해태 냄새가 많이 난다는 얘기도 종종 들으셨지요.
"어, 그래. 그 얘기 좀 합시다. 내가 자세한 얘기를 해 줄게요." 김 단장의 목소리 톤이 살짝 높아졌다. "김응용 감독을 영입할 때, 삼성에서 만날 돈만 쓰고 우승을 못하니까 야구단을 꼭 운영해야 되냐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그럼 제일 유능한 사람을 뽑아라' 이렇게 돼서 김응용 감독을 선임한 거지. 결국 우승의 한을 풀었잖아요. 그리고 김응용 사장이 타자 출신이니까 투수 쪽을 강화하려고 국보급 투수인 선동열 감독을 영입한 거예요. 해태 냄새가 많이 난다는 말이 많아서 굉장히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건 대구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유능한 사람 데리고 와서 성과를 냈으면 그걸 인정하지는 못할망정 배타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대구의 미래에도 좋지 않다고 봐요."
- 류중일 전 코치가 감독으로 깜짝 발탁이 됐어요.
"파격입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도 해봤으니까 '이제 변화를 주자. 새롭게 한번 해보자'는 뜻이겠죠. 10년 전에 우승의 한이 서려있던 그때와는 좀 다르죠."
- 삼성의 올해 성적은 어떻게 예상합니까.
"2010년에 세대교체를 잘 했어요. 올해는 감독도 새로 부임해서 시행착오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감독 처음 맡아서 우승하라고 하는 건 무리거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예요. 내년이나 후내년쯤에는 정상에 올라갈 수 있지 않겠나 확신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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