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감독이 오승환만은 엄청 관리를 해줬습니다.
대신 다른 셋업맨들이 죽어났죠;;;

오승환은 선감독이 혹사 시킨게 아니고 시즌후에 쉬지 못하고
국제경기 예.본선을 뛰면서 누적된거로 보는게 정확할것 같군요.
아무래도 프로 대뷰 이전에 수술경험이 있는 투수였기 때문에...

불펜의 혹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요.
일본, 미국 통틀어도 샘플이 많아서 오래 잘하는 몇몇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노예생활로 일찍 노쇠화가 온 케이스는 수없이 많죠.
그래서 감독이 유망주들 일단 불펜 박아놓는 것을 팬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거구.
관리를 해줘도 그런데, 하물며 혹사시킨다면 뭐 말로는 뻔한거쥬

마무리의 장수 문제는 결국 불펜의 한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불펜의 한계보다 더 빠르게 마무리 난조가 찾아오는건 일단은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패배후의 기분을 쉽게 전환하지 못하다 보니 중압감에 시달린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공만 빠르면 마무리로 집어넣어도 통했던 예전과 달리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가령 오승환이 혹사당했다지만 몇년전보다 09 초반이나 10년 구속은 더 올라갔어요. 한기주가 난타당하던 09년에도 평속은 불과 2~3km 떨어졌습니다. 08년의 구위라고 해봐야 비슷한 눈요기성의 변화구를 갖춘 약간 더 빠른 직구 였죠.

150km를 심심치 않게 찍어주는 이용찬이나 곽정철. 홍삼의 성적은 어떻습니까? 그나마 무브먼트가 강한 김선우의 강속구가 로케이션이 잘되는 날엔 통할 뿐이죠.

이것 뿐만 아니라 언더 핸드/사이드암 마무리에 대한 공략도 좌타가 늘어나고 발야구가 발전하면서 상당히 좋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언더핸드 역사에 남을 정대현 조차 불펜중의 한명으로 타자에 따른 기용이 될 뿐이지 마무리 상황을 전담하진 못하고 있죠.

그래서 사이드암은 아닌 투수중에 세트 포지션에서 구속도 유지되고 커터나 체인지업성 볼 하나를 수준급으로 연마하고 뱃심이 좋은 선수가 나오면 마무리로 불펜의 한계 만큼은 오래갈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사실 한국의 투수 자원이 그렇게 많은게 아니라 이런 유망주는 왠만하면 선발로 돌리겠죠. 임태훈이나 고원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이듯이.

솔까 어느나라나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