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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조링크에여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가 전격 사퇴했다.

KBO는 유영구 총재가 영장 실질심사 하루전인 지난 2일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아온 유 총재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3일 있었고, 검찰은 유 총재를 구속했다.

이 로써 KBO는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조만간 열어 후임 총재 인선을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야구 규약 14조에 따르면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시 1개월 이내에 보선한다'고 돼있다. 이 과정이 늦어지면 이사회에서 총재 대행을 뽑아야 한다.

역대 두번째 '민선 총재'가 사퇴함으로써, 향후 프로야구의 산적한 현안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총재는 2009년 2월 KBO에 입성한 뒤 2년여간 큰 성과를 남겼다. 프로야구의 숙원이었던 제9구단 창단을 성사시켰고, 광주와 대구의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올해 내에 제10구단 창단을 가시화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기업과 다양한 루트로 논의를 해왔다. 신규 구단과 야구장 신축 등 이같은 현안들이 유 총재의 사퇴로 인해 일단 추진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8개 구단은 유 총재가 취임후 보여준 프로야구 흥행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 총재는 취임 초기부터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총 재를 뽑는 문제는 주무 부서인 문체부에 보고해야하는 사안이다. KBO는 그동안 유 총재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좋은 방향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측해왔다. 때문에 당장 차기 총재를 선출한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후보자를 내는 것도 어렵다. 때문에 당분간은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과거 정치권으로부터의 '낙하산 총재' 때문에 늘 골머리를 앓았다. 12~14대 수장이었던 고 박용오 전 총재와 유영구 총재만이 '민선 총재'로 분류된다. 8개 구단은 향후에도 총재는 정치권의 입김이 아닌 구단간 협의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할일이 태산같이 많으니 얼렁 정리하고 하던일 이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