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한 숨을 돌렸다. 갈비뼈 부상을 입었던 유격수 박기혁(롯데)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혁은 17일 대표팀 첫 합동훈련에서 내야펑고 등을 무리없이 소화해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안심시켰다. 롯데의 사이판 전훈 도중 갈비뼈를 다쳐 6일간 휴식을 취했던 그는 이날 훈련에 앞서 “편하게 던지는 것은 문제 없지만. 세게 던지면 통증이 있다”며 우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훈련이 시작되자 박기혁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스트레칭과 캐치볼 후. 내야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겨
정근우와 함께 펑고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마쳤다. 물론 전력질주나 강한 송구는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당초 알려진 만큼 부상이 심하지는 않아 보였다. 박기혁은 “몸이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기분좋다. 다치려면 진작 다쳤어야 했는데. 훈련 시작 코앞에 다쳐 찝찝했다. 민폐가 아니라면 WBC에 꼭 가고싶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현재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박진만이 전열에서 이탈할 경우 대표팀 내야진에서 수비가 좋은 박기혁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박기혁의 컨디션을 체크한 대표팀의
류중일 코치는 “몸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내일까지 지켜보고 괜찮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박기혁이 버텨주면 대표팀에 큰 힘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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